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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는 안토니가 팀을 떠날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0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안토니가 레알 베티스 이적을 위한 세부 사항 합의를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영국의 BBC는 '스페인 라리가의 베티스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윙어 안토니를 임대로 영입할 예정이다. 레알 베티스는 다른 라리가 구단들과의 경쟁에서 선두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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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영입에는 일부 선수들의 설득도 있었다.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안토니를 베티스로 불렀다. 스페인의 렐레보는 '안토니는 완전 이적 옵션 없이 베티스에 합류할 예정이다'며 '비토르 호키와 나탕이 베티스 이적에 대해 안토니와 이야기를 나눴다. 비야레알도 관심을 보였으나, 현재는 베티스가 앞선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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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는 현실이 됐다. 첫 시즌 공식전 44경기에서 8골 3도움으로 조금 적응 기간을 보냈던 안토니는 오히려 두 번째 시즌부터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맨유에 어울리지 않는 수준의 선수로 추락했다. 안토니는 2023~2024시즌 동안 38경기에 나서며 3골 2도움으로 공격수라고 평가하기에 심각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텐 하흐 감독도 결국 안토니를 기용하지 않았다. 안토니는 종종 교체로 경기장을 밟았다. 특별한 역할을 수행하거나, 기대를 모으는 전술적인 교체라기보다는 주전의 체력을 위한 짧은 교체 출전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도 안토니는 14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해당 득점은 3부리그 팀을 상대로 터트렸다.
지난해 여름에도 맨유도 안토니를 내보내려는 의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베식타스 등이 관심을 보이며 이적 가능성이 생기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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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며 안토니는 다시 겨울 이적시장 판매 후보로 거론됐다. 아모림이 선임되면 맨유를 떠나게 될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아모림 체제에서도 안토니는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를 정말로 노릴 팀이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컸다.
다행히 베티스가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며 안토니를 판매하기 위한 반등 계획을 조금이나마 시도해볼 여지가 생겼다. 다만 베티스에서도 반등하지 못한다면 올해 여름 안토니가 다시 복귀한 후, 맨유의 고민은 다시 커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