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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못잡아?' 토트넘 승리 뺐어간 치명적 코너킥 오심. EPL 룰 개정 필요성 등장

이원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16 08:59


'이런 것도 못잡아?' 토트넘 승리 뺐어간 치명적 코너킥 오심. EPL …
영국 TBR풋볼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런 장면도 놓친다면 EPL은 룰을 바꿔야 한다'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 때 나온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룰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심판의 실수이긴 한데, 너무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도적으로 이런 장면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토트넘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2024~2025시즌 EPL 21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렀다. 전통의 라이벌끼리 펼치는 '북런던 더비'였다. 양팀 팬의 이목이 집중된 매치였다.


'이런 것도 못잡아?' 토트넘 승리 뺐어간 치명적 코너킥 오심. EPL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러나 토트넘은 웃지 못했다. 전반 25분 만에 '캡틴' 손흥민이 환상적인 발리 슛으로 선취골을 터트렸을 때만 해도 기세가 좋았다. 그러나 15분 뒤 치명적인 장면이 나왔다.

팀을 위해 골을 넣어달라고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 영입한 도미닉 솔란케가 엉뚱하게 자책 골을 넣어버렸다. 아스널을 위한 골이었다. 물론, 솔란케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 순식간에 사건이 벌어졌다.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이었다. 코너에서 올라온 공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헤더로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후 마갈량이스의 헤더 슛이 수비에 가담했던 솔란케의 몸에 맞고 들어간 것으로 공식 기록이 정정됐다. 솔란케의 황당 자책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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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로 동점을 허용한 토트넘은 결국 전반 44분 트로사르에게 역전 결승골을 허용해 1대2로 졌다. 토트넘은 13위로 추락했다.

그런데 경기 후 솔란케의 자책 골 장면에 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경기 중에도 문제가 됐던 장면이다.


애초에 아스널의 코너킥이 나오기 전에 이미 공이 트로사르의 발에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골킥이 선언돼야 할 상황에 사이먼 후퍼 주심이 코너킥을 선언했다. 이게 화근이었다. '캡틴' 손흥민이 전반을 마친 뒤 심판에게 계속 어필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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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TBR풋볼은 이와 관련해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 때 벌어진 일은 EPL이 룰 개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공이 페드로 포로를 맞은 뒤 다시 토르사르에 맞고 튕겨나갔다. 그러나 후퍼 심판이 코너킥으로 잘못 판정했다'고 비판했다. EPL 레전드 출신 해설가인 마틴 키언은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스널의 운이 정말 좋았다"면서 "다음 시즌부터는 이런 상황을 쉽게 확인하고, 빠르게 검토할 수 있는 룰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억울하게 승리를 뺐긴 셈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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