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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마 매직' 터졌다! 박항서 이후 7년 만에 '동남아 최강자 등극' 베트남, '비매너' 태국 꺾고 미쓰비시컵 우승

이현석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6 06:11


'식사마 매직' 터졌다! 박항서 이후 7년 만에 '동남아 최강자 등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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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박항서 감독 이후 7년 만에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3대2 승리를 거두며, 1, 2차전 합계 5대3으로 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했다. 2008년 첫 우승 이후 지난 2018년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미쓰비시컵에서 우승했다. 이후 7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베트남으로서는 최근 두 번의 미쓰비시컵에서 한국 감독의 지도를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김 감독은 베트남 부임 6개월 만에 트로피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베트남 대표팀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박항서 감독이 물러난 뒤 일본 대표팀을 맡았던 필립 트루시에에게 지휘봉을 넘겼던 베트남은 이른 시점에 결별을 결정했다. 이후 김상식 감독을 데려왔다. 전북을 떠난 후 공백기가 있었던 김 감독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우려는 환호로 바뀌게 됐다.

앞서 베트남에서 열린 1차전 당시 태국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베트남의 SON' 응우옌 쑤언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후반 14분 머리로 선제골을 만든 데 이어, 후반 27분 하프라인에서 태국 수비수 공을 가로챈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슛으로 마무리 했다. 활약을 바탕으로 2대1 승리를 거두며 2차전 승리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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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도 베트남이 흐름을 주도했다. 베트남은 전반 8분 만에 득점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후방에서 프리킥을 통해 전방으로 공을 전달했고, 이 공이 그대로 태국 페널티박스 안으로 향했다. 뚜언 하이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키퍼 앞에서 이를 살짝 띄워서 마무리했다. 그대로 골키퍼를 넘기며 태국 골망을 흔들었다.

태국도 이른 시점에 반격했다. 전반 28분 베트남 수비 지역에서 나온 실수를 풀럼 유스 출신 공격수 벤 데이비스가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베트남 골문을 갈랐다.

베트남은 전반 부상 악재까지 터졌다. 팀 전력의 핵심인 쑤언손이 부상으로 빠져나갔다. 전반 32분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가 불가피했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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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은 더욱 치열하게 맞붙었다. 먼저 득점을 터트린 쪽은 태국이었다. 후반 19분 수파촉 사라찻의 중거리 슛이 예리하게 날아가며 태국의 두 번째 득점이 터졌다. 태국은 1, 2차전 합계 3-3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다만 논란이 될 수 있는 장면이 득점 이전에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라찻의 득점 이전 장면에서 경기장에 쓰러진 선수가 나오자 베트남은 치료를 위해 볼을 내보냈다. 문제는 태국이 베트남에 공을 건네주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오히려 빠르게 스로인을 한 후 사라찻에게 연결했고, 사라찻이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터트렸다. 이러한 플레이가 규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에 대한 매너라고 보기도 어려웠다.

베트남은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37분 박스 좌측에서 공을 잡은 꽝하이가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햄비분의 발을 맞고 태국 골문 안으로 향했다. 베트남이 다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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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까지 혈투는 이어졌다. 무려 15분이 주어졌다. 태국은 계속해서 베트남 골문을 노렸으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종료 직전 태국의 골키퍼가 공격 가담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진행된 베트남의 역습에서 응우옌 하이롱의 득점까지 터지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베트남은 2차전 3대2, 1, 2차전 합계 5대3으로 미쓰비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숙적 태국의 비매너 플레이를 꺾고 우승한 것이기에 베트남에는 더욱 의미가 컸다. 또한 박항서 감독 이후 잠시 주춤했던 베트남 축구에 김상식 감독이 우승으로 활기를 불어넣으며, 향후 베트남 대표팀에서의 여정도 팬들의 큰 지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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