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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모하메드 살라의 '전성시대'가 다시 도래했다.
15골 11도움을 기록한 살라는 1992년 출범한 EPL에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전에 '10(골)-10(도움)' 고지를 밟는 새 역사를 열었다. 4시즌 연속으로 '10-10 클럽' 달성도 EPL 최초의 금자탑이다.
살라는 득점과 도움 모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득점에서는 13골을 기록 중인 '괴물' 엘링 홀란(맨시티)에 2골 차로 앞섰다. 도움에서도 아슨널의 부카요 사카(10개)를 제쳤다.
살라는 재계약도 느긋하다. 2017년 7월 리버풀에 둥지를 튼 그는 2022년 7월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재계약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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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아마도 리버풀 잔류보다 떠날 가능성이 더 크다. 아직까지 제안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12월이 다 되었지만, 아직도 구단에 남으라는 제의를 받지 못했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 팀에 오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이런 팀은 내게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연장 제안은 없었다. 그건 내 손에 달린 것이 아니다. 나는 팬들을 사랑하고, 팬들도 나를 사랑하지만, 재계약은 나 혹은 팬들에게 달린 것이 아니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하고,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노력할 뿐이다"고 격한 심경을 토로했다.
살라는 "실망스럽냐고? 실망스럽다. 나는 지금까지 리버풀로부터 어떤 제안도 받아 본 적이 없다"며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리버풀은 살라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클럽 소식통은 BBC에 "리버풀과 살라 에이전트의 접촉은 지속되고 있으며 긍정적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살라는 토트넘전 후에도 재계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돌아온 대단은 "노 업데이트"였다. 그는 '10-10' 대기록에 대해선 "이렇게 빅클럽에서 그런 성과를 거둔 건 대단한 일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경기에서 이겼다는 거다. 내 커리어를 어디에서 마감하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캡틴' 손흥민은 살라에게 완패했다. 3경기 연속골 사냥에 실패한 그는 후반 37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