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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나가면 다를 거 같아? 선택지 별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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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한 입장'에서는 엄청난 충격이다.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자 래시포드는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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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래시포드를 향해 맨유 레전드 선배인 뤼트 판 니스텔로이 레스터시티 감독이 '진심어린 경고'를 날렸다. 니스텔로이는 래시포드와 같한 사이다. 레전드 커리어를 지닌 선배였고, 이후에는 코치로 래시포드를 이끌었다. 또한 이번 시즌 초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후에는 감독대행을 맡아 래시포드를 지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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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니스텔로이는 명실상부한 '맨유 레전드'다. 현역 시절 맨유 유니폼을 입고 219경기에 출전해 150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6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났다. 판 니스텔로이가 향한 곳은 스페인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해 2010년 1월까지 뛰었다. 레알에서 세 시즌 반을 소화하며 라리가 우승 2회를 기록하는 등 레전드 커리어를 이어갔다.
하지만 판 니스텔로이는 이런 자신의 경력에 대해 '운이 따랐다'고 표현하며, 맨유를 떠나도 좋은 기회를 얻기 쉽지 않다고 래시포드를 향해 경고했다.
판 니스텔로이는 "나는 운이 정말 좋았다. 운 좋게 레알에서 뛸 수 있었다. 맨유에서 떠나면 어디로 갈 수 있겠나? 아마 레알 뿐이다. 다른 구단들은 같을 수 없다. 나는 이제 그런 클럽, 선수에게 일시적으로 스치는 작은 클럽에서 뛴다는 게 어떤 건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맨유와 같은 역사와 전통을 지닌 빅클럽에서 박차고 나오게 되면 차가운 현실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내용이다. 맨유에서 나와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같은 명문 빅클럽에 갈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그냥 남아있으라는 메시지다. 래시포드에게 한 마디로 '정신차리고, 현실을 봐'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