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정말 토트넘에서 남은 커리어를 전부 보낼까. 아직까지도 불확실한 미래 속에 토트넘을 떠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토트넘 소식 전문 매체인 영국 스퍼스웹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기브미 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토트넘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 중 한 명인 손흥민은 커리어의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는데 올해 또는 내년에 클럽을 떠날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의 스카우터 담당자들이 지난 몇 달 동안 광범위하게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는 중이다. 한국의 유망주인 양민혁이 2025년 1월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양민혁은 즉시 전력감이 아니라 장기적인 차원에서의 유망주로 판단된다"며 토트넘 내부에서는 손흥민을 대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별은 현재로선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현재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1년 연장 조항만 발동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미 유력 기자를 통해 확인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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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기존 계약은 2025년 6월에 종료되지만 2026년 6월까지 연장된다. 내년에도 토트넘의 계획에 손흥민은 포함되어 있다. 토트넘은 공식적인 절차를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조항만 발동하겠다는 건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992년생인 손흥민이 이제는 하락세에 접어들 수도 있기에 미래를 확실하게 맡기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본 뒤에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손흥민이 이번 시즌에 살아나지 못하고, 다음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토트넘에서도 손흥민을 놓아주고, 다른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마저도 토트넘이 1년 연장 조항 발동을 늦추면서 손흥민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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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토트넘의 재계약을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지난달 28일 영국 더 스탠다느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그동안 장기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손흥민을 토트넘에 남기기 위해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이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여러 모로 손흥민과 토트넘의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하면서 벌써 대체자까지 언급되는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포드가 후보로 꼽혔다. 영국 미러는 12일 맨유에서 방출 명단에 오른 래시포드의 행선지를 전망하면서 토트넘을 차기 행선지로 분석했다.
토트넘이 래시포드를 당장 노린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아야 할 경우, 토트넘에서 래시포드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었다. 토트넘과 함께 파리 생제르맹, 아스널, 바이에른 뮌헨, 알 힐랄이 같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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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미러는 "래시포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잔류하기로 결정한다면 확실한 선택지는 많다. 토트넘은 그 중 하나일 수 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이번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며 토트넘이 래시포드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손흥민은 북런던에서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장기 재계약에 진전이 없어서 좌절감을 느꼈다고 한다. 토트넘이 주장의 확실한 후계자를 찾기로 결정했다면 래시포드가 적합해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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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히 보면 토트넘은 손해인 선택이다. 래시포드는 손흥민을 완벽하게 대처할 수 없는 선수다. 래시포드는 2022~2023시즌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도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시즌이 더욱 많다. 2021~2022시즌 이후로 맹활약은 단 1시즌뿐이다. 2022~2023시즌을 제외하고는 죄다 기복과 부진으로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을 100% 대체할 수 없는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래시포드가 토트넘을 선택할지도 의문이다.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고 목표치를 낮춘다면 모를까. 래시포드는 당연히 맨유처럼 우승을 논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어할 것이다. 토트넘은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 아니기에 래시포드가 다른 팀을 선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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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외적인 면에서도 토트넘은 잃는 게 많다. 2015~2016시즌부터 함께한 후로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을 외부적인 이슈로 실망시킨 적이 없다. 항상 프로정신을 보여줬고, 부상을 참고도 경기를 뛰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경기장 안에서도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언제나 팀을 위해서 희생했다.
반면 래시포드는 외적으로도 요즘 논란이 잦다. 맨유가 부진한 래시포드를 방출하려는 이유기도 하다. 맨유의 래시포드 매각설을 전한 영국 텔레그래프는 "맨유는 래시포드의 경기장 밖에서의 생활 방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가 더 이상 축구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래시포드는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방해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며 래시포드가 외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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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뒤로 프로적인 태도를 의심받기 시작했다. 맨유가 외부에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2년에는 내부 징계를 받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경기도 있었다. 지난 1월에는 경기를 앞두고 술을 너무 많이 마셔 텐 하흐 감독으로부터 주급 2주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잃고, 이런 논란의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어떠한 움직임도 없는 상황이다. 아직 토트넘은 손흥민의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미래가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토트넘이 래시포드 영입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도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래시포드를 향한 다른 구단의 제안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