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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의 미래에 안개가 잔뜩 꼈다.
독일의 아벤트차이퉁은 12일(한국시각) '에릭 다이어의 추락, 뱅상 콤파니 밑에서 그는 어떻게 위기에 처했나'라며 다이어의 상황을 조명했다.
다이어는 올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의 계획에서 완전히 밀려난 모습이다. 지난 2024년 1월 토트넘에서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다이어는 후반기 김민재가 흔들린 빈틈을 제대로 노리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김민재가 체력 여파와 여러 실수로 흔들렸던 반면, 다이어는 나서는 경기에서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투헬 감독 전술에 어울리는 수비수로 활약했다. 김민재를 향해 손가락질로 지시를 하는 '조종 수비'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투헬은 다이어에 대해 극찬했고, 김민재는 투헬의 공개 비판까지 받으며 이적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콤파니 부임 이후 입지가 전환됐다. 전방 압박과 빠른 커버 등을 중시한 콤파니는 느린 발이 단점인 다이어를 적극적으로 기용할 계획이 없었다. 예견된 벤치행이었다. 반면 김민재는 개막전 역전골을 허용하는 충격적인 실책이 있었음에도 꾸준히 신뢰했고, 이제는 신뢰를 결과로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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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로서는 토트넘을 떠나기 직전 상황과 유사하다. 토트넘에서 다이어는 최악의 활약과 함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에서 배제됐으며,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갔다. 부진한 성적과 더불어 본인이 수비 실책 후 손흥민에게 호통을 치는 등 최악의 모습만 거듭했다. 이후 다이어는 아직 자신의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는 인터뷰를 할 정도로 자신감을 유지했지만, 토트넘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바이에른에서도 다이어의 결만은 비슷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아벤트차이퉁은 '다이어는 2025년 여름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는 7명 중 한 명이다. 다이어의 계약 연장은 우선순위에서 낮다. 현재로서는 논의가 되기에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다'라며 다이어가 바이에른에 남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이어는 아쉬운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빅클럽의 구애를 받았었다. 바이에른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난 11월에도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벤투스가 영입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 등장한 바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