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좋은 팀과 계약해 잘 떠나라.'
이미 이적료 수익도 포기한 지 오래다. 살라가 장기 계약을 보장하는 다른 팀과 계약해 떠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결별을 받아들이는 듯 하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3일(한국시각) '파리생제르맹(PSG)이 살라의 영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리버풀 구단 내부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살라에 대한 리버풀의 태도는 너무나 이성적이고 냉정하다.
|
하지만 리버풀은 살라의 강력한 잔류 의지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리버풀을 소유하고 있는 펜웨이스포츠그룹(FSG)의 냉정한 평가 때문이다.
살라는 리버풀과 3년 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FSG 고위층으로 볼 수 있는 리버풀 수뇌진은 장기계약을 원하지 않는다. 32세의 살라가 이제 에이징 커브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 어설프게 3년 계약을 해줬다가 노화로 인해 폼이 떨어지는 상황을 감당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냉혹한 판단이다.
때문에 살라는 사실상 시장에 무료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다른 빅클럽이 욕심을 낼 만 하다. TBR풋볼은 '리버풀이 재계약을 망설이면서 살라가 내년 7월에 계약이 만료되면 무료로 시장에 나오게 된다. PSG가 살라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놀라운 점은 리버풀이 이런 PSG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살라가 떠나든 말든 개의치 않는 듯한 태도다.
|
그러나 리버풀은 이런 PSG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지만, 딱히 개입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살라가 PSG와 계약해 떠나길 바라는 눈치다.
반면, 살라는 아직도 리버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 NB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12월이 되어가는 데 아직 클럽에 남아달라는 제안을 받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책임은 다하겠다는 자세를 유지했다. 살라는 "당장 은퇴할 게 아니라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EPL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