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양석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발달장애인들이 즐겁게, 쉽게, 의미있게 즐기는 통합축구…앞으로 더 확산하겠다"[현장인터뷰]

윤진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1-10 07:14


정양석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발달장애인들이 즐겁게, 쉽게, 의미있게 …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정양석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정양석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발달장애인들이 즐겁게, 쉽게, 의미있게 …
사진제공=스페셜올림픽코리아

[충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9월 취임한 정양석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회장이 통합축구 확장을 다짐했다.

정 회장은 9일 충북 충주 수안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통합축구 축제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K리그 유니파이드컵' 현장을 찾아 "통합축구는 통합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장애인들의 스포츠 통합 스포츠다. 장애인 선수와 파트너가 함께함으로써 서로간에 이해를 높이고 또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 스포츠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정말 좋은 대회라고 생각하고, 이번에 네 번째 대회인데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OK는 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2008년 설립된 단체다.

정 회장은 이어 "축구만큼 대중적인 스포츠가 있을까. 11명씩 2팀,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함께 할 수 있다. 오늘은 11개팀이 왔지만, 조금 더 많은 팀이 참가했으면 좋겠다. 오늘 오지 못한 장애인들도 있을 것이다. 아직 이런 기회를 접하지 못한 분들에게 우리가 기회를 찾아주고 노력을 해야한다. 전국 대회만 하는 게 아니라 지방시도 단위에서도 이런 대회가 더 보급됐으면 좋겠다. 장애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으면 좋은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재단법인 케이리그어시스트(이사장 곽영진)와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공동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링티, 동원샘물, 파파존스가 후원하는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K리그 유니파이드컵'은 발달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파트너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경기하는 통합축구 기반 대회다. 통합축구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나아가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포용과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양석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발달장애인들이 즐겁게, 쉽게, 의미있게 …
사진제공=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번 대회에는 K리그 각 구단 산하 통합축구단 11개 팀(연맹, 경남, 대구, 대전, 부산, 부천, 성남, 인천, 전남, 제주, 포항) 약 260명이 나섰다. 모든 경기는 11인제 축구를 기반으로 각 팀당 스페셜(발달장애인) 선수 6명, 파트너 선수 5명이 경기에 나서 전후반 각각 25분씩 치른다. 모든 경기는 승패 부담이 없는 조별리그로만 치러지며, 시상식에서는 우승팀이 아닌 각 조의 '첫 번째 승리자'(1위)부터 '네 번째 승리자'(4위)까지 시상한다.

K리그 출신 이윤표 이상협 이준희가 진행하는 축구 트레이닝 세션, 조원희와 함께하는 이거해조원희형 콘텐츠 촬영, 전체 선수단이 참여하는 레크리에이션,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국가대표 출신 조원희는 직접 심판 휘슬을 불었다.

정 회장은 "(조원희, K리거 등의)재능 기부와 헌신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소중한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우리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그런 소중한 재능 기부를 잘 받아서 더 확산하고 스포츠를 통한 장애인들의 권익 향상, 사회 참여가 더 잘되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K리그 유니파이드컵'에서 각 팀은 실제 프로팀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정 회장은 "무명의 스포츠 클럽에서 파트너가 되어 대회에 참여하는 것보다는 또 다른 자부심을 우리 장애인 선수들이 느낄 것"이라고 반색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스페셜올림픽 국제대회, 국내대회에서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게 건강 증진 프로그램이다. 발달장애인들이 스스로 놓치기 쉬운 자기 건강 체크를 한다. 안과, 치과, 악력, 근육 질환 등"이라며 "특히 스포츠활동이야 말로 가장 많은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자기 만족도 줄 수 있다. 또 통합축구를 통해선 파트너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