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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발롱도르 보이콧 논란을 일으킨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AC밀란에 충격패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밀란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미 6월에 발롱도르를 받았다. 바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라는 말로 다시 한번 발롱도르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레알이 '주무대'인 챔스에서 무너진 것이다. 2패째를 당한 레알은 4경기에서 승점 6점을 확보하는데 그치며 리그 페이즈 17위로 추락했다. 레알이 홈에서 2연패를 당한 건 지난 2020년 10월 카디스(0대1 패)와 샤흐타르도네츠크(2대3 패)에 연패한 뒤 꼭 4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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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밀란은 모라타, 하파엘 레앙,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스리톱을 가동했다. 유누스 무사, 유수프 포파나, 티자니 레인더르스가 스리미들을 구축하고, 에메르송, 말릭 티아우, 피카요 토모리, 테오 에르난데스가 포백을 맡았다. 마이크 메냥이 어김없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레알은 경기 시작 12분만에 일격을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치아우가 골문 앞에서 감각적인 헤더로 레알 골문을 열었다.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레알이 아니었다. 전반 23분 비니시우스가 상대 박스 안 드리블을 치다 태클에 걸려넘어졌다. 페널티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고, 직접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침착한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이 끝나기 전 밀란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에서 추아메니의 무책임한 전진패스를 차단한 밀란의 풀리시치가 상대 우측 진영을 파고든 뒤,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찔렀다. 공을 잡은 레앙은 밀리탕을 앞에 두고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했다. 이를 루닌이 몸을 날려 쳐냈지만, 골 냄새를 맡고 달려온 모라타의 리바운드 슈팅까진 막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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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은 밀란 골키퍼 메냥의 원맨쇼나 다름없었다. 음바페, 브라힘 디아스 등의 슛을 잇달아 선방했다. 이날 선방 횟수만 9개, 레알의 슈팅은 23개였다. 경기 최우수선수도 메냥에게 돌아갔다.
버티고 버틴 밀란은 후반 28분 쐐기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레앙이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왼쪽 측면을 열었다. 레앙의 감각적인 컷백을 받은 라인더러스가 3번째 골을 낚으며 베르나베우를 침묵케했다.
레알은 후반 31분 음바페, 후반 34분 호드리구, 후반 추가시간 1분 브라힘 디아스가 연속해서 골문을 두드렸으나, 번번이 메냥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9분 '골 넣는 수비수' 뤼디거가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가동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져 득점 취소됐다. 경기는 그대로 밀란의 3대1 승리로 끝났다.
한편, 같은 날 리버풀은 홈에서 루이스 디아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레버쿠젠을 4대0으로 대파하며 4전 전승을 질주했다. PSV에인트호번은 지로나를 4대0으로 꺾었다. 초신성 김민수는 후반 34분 교체투입해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셀틱은 홈에서 라이프치히를 3대1로 제압했다. 셀틱 공격수 양현준은 후반 28분 교체투입해 17분 남짓 뛰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GNK 디나모, 도르트문트, 모나코, 스포르팅도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릴과 유벤투스는 1대1로 비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