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격세지감을 많이 느꼈다."
고 감독과 선수들은 매서웠다. 프로 데뷔전에서 승리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기복은 있었지만, 첫 시즌 12개 팀 중 8위를 기록하며 희망을 선보였다. 2023년엔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김포는 K리그2 3위를 기록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도 승강 PO 티켓을 놓고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다.
선수단이 성장하는 사이 구단 환경도 긍정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김포는 최근 김포솔터축구장을 1만석으로 증축했다. 가변석을 설치해 총 1만37석으로 확장했다. 다음 시즌 'K리그1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팬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27일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홈경기엔 7068명이 찾아왔다.
고 감독이 기대하는 부분은 더 있다. 사실 김포는 예산 문제로 매 시즌 선수들이 대폭으로 변경된다. 시즌 중반에 들어서야 선수단 호흡이 맞는 이유다. 하지만 구단이 자리를 잡고, 인프라 관련 예산을 선수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선수 운영에도 여유가 생긴다. 고 감독도 "(환경이) 갖춰지면 선수 스카우트 하기도 쉽다. 그런 예산이 선수 인건비로 오면 훨씬 더 여유 있고 좋아질 것이다. 시에서 잘 해주신다. 성적은 감독으로서 내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다. 현재 위치까지 오는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열심히 해줘서"라고 말했다.
그는 "격세지감을 많이 느꼈다. 김포에서 불과 4년여 만에 7000여명의 관중이 왔다. 이런 것을 통해 우리 선수, 구단이 많이 발전하는 것 같다. 비겼지만 잘 싸워줬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김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