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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대형 스트라이커 부재가 한국축구가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오른 분위기에서 새로운 희망으로 여겨지는 청소년 대표 출신 장신 스트라이커 이영준(21·그라스호퍼)이 유럽 무대 데뷔 후 인상적인 활약으로 '국대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영준은 지난 22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세르베트와의 2024~2025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작성했다. 전반 23분 그라스호퍼의 매슈 샤니에르의 선제골, 전반 34분 세르베트의 테레크 쿠테사의 동점골과 전반 추가시간 미미드 우스만 심바콜리의 역전골로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문 앞 우측 지점으로 흐른 볼을 재빠르게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그라스호퍼는 이영준의 동점골에 힘입어 2대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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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지난달 26일 9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홍명보호에 새롭게 합류한 아로소 수석코치와 치아구 마이아 전술분석 코치가 앞으로 선수 선발 등에 더 적극적으로 관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9월에 열린 팔레스타인, 오만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 2차전 준비 과정에서 팀 훈련을 직접 담당한 아로소 수석코치의 권한은 10월부턴 점점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홍 감독은 아로소 코치가 현장에서 직접 보고 온 유럽파들의 컨디션 등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명단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은 내달 10일 요르단(원정), 15일 이라크(홈)와 3차예선 3, 4차전을 치른다.
홍 감독이 9월 A대표팀 명단에 2006년생 양민혁(강원)을 비롯해 황문기(강원) 이한범(미트윌란) 최우진(인천) 등 4명을 깜짝발탁한 것 비춰볼 때, 10월에도 미래에 대비한 '뉴페이스'가 합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표팀 자격이 잠정 정지된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 부상으로 인한 장기 결장 중인 조규성(미트윌란) 등의 동시 부재로 스트라이커 구인난을 겪고 있는 대표팀 입장에선 이영준은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줄 스트라이커로 손꼽힌다. 신장 1m92의 탄탄한 체구를 자랑하는 이영준은 U-20 대표팀에서 국가대표 골잡이 출신 김은중 수원FC 감독의 '조련'을 받아 2023년 U-20 월드컵에서 2골, 2024년 U-23 아시안컵에서 3골을 폭발하는 등 수준높은 득점력을 발휘했다. 특히, 골문 구석을 향해 골을 쉽게 넣는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애제자 이영준이 지금처럼 잘 성장하면 국가대표 발탁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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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혐의로 국가대표팀 자격이 잠정 중지된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는 22일 아다나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1, 2호골을 넣으며 팀의 2대0 승리를 뒷받침했다. 전반 13분에 넣은 추가골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오른발 칩샷으로 작성해 눈길을 끌었다. 황의조가 소속팀에서 멀티골을 넣은 건 지롱댕 보르도 시절이던 2022년 1월 스트라스부르전 해트트릭 활약 이후 2년 8개월만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