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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럽선수권대회 8강에서 '미리보는 결승전'이 성사했다.
양국이 메이저대회에서 격돌하는 건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대1로 비긴 이후 1년 8개월만에 다시 만난다.
유로 대결은 무려 16년만. 스페인은 지난 2008년 6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로 2008 결승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의 선제결승골로 독일을 1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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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2024시즌 소속팀 레알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동시에 드는 '더블'을 달성한 크로스는 자신의 경력에 유로 우승을 남긴 채 떠나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크로스가 유로까지 제패하면 '세계와 유럽을 모두 제패한' 역사적인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현존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리는 로드리(맨시티)는 크로스가 우승의 자격을 시험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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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는 2020년 이후 챔스 무대에서만 레알을 무려 8번 만나 크로스를 앞세운 레알 미드필드진과 중원 싸움을 벌였다. 지난시즌 8강에선 레알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맨시티를 눌렀고, 2022~2023시즌엔 맨시티가 레알을 꺾고 구단 최초 트레블을 달성했다.
크로스와 로드리 외에도 지켜볼 매치업이 수두룩하다. 양팀의 측면 공격을 책임지는 영건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뮌헨)와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라민 야말(바르셀로나)과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빌바오)가 서로를 향해 날카로운 창을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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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와 야말은 조지아전을 마치고 진지하게 가위바위보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물 먼저 마시기 게임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가위를 낸 윌리엄스가 승리했다. 로드리는 두 선수의 젊음과 순수함이 스페인 대표팀을 감염시킨다고 긍정적으로 평했다.
축구종주국 잉글랜드는 독일과 스페인과 비교해 대진운이 따랐다. 1일 슬로바키아전에서 주드 벨링엄(레알)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동점, 역전골로 연장승부 끝에 2대1로 승리한 잉글랜드는 '디펜딩챔프' 이탈리아를 누르고 올라온 스위스와 7일 뒤셀도르프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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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인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 스페인을 모두 피했단 점은 호재다.
반면 스페인과 독일이 준결승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는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프랑스, 벨기에 중 한 팀이다. 포르투갈-슬로베니아, 프랑스-벨기에는 각각 2일 16강전을 펼치고,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이 6일 함부르크에서 8강전을 갖는다.
산 넘어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