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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두현 감독 체제로 반등을 노리는 전북 현대가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34·강원)을 품었다.
2017년부터 7년째 강원에서 활약하는 '리빙 레전드' 한국영은 이런 흐름 속 올 시즌 17라운드까지 부상없이 K리그1 6경기 출전에 그쳤다. 4월27일 김천전 이후 50일 가까이 공식전에 투입되지 않았다. 2년 연속 강원 주장으로 선임된 한국영은 시즌 초 레프트백 윤석영에게 완장을 넘겼다. 강원과 한국영의 결별 가능성을 알린 첫 번째 신호였다. 한국영은 올 시즌을 끝마치면 FA 자격을 얻어 팀 선택이 더 자유로울 수 있었지만, 당장 여름에 변화를 주는 쪽을 택했다. 한국영은 18일 오전 강원 클럽하우스와 훈련장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 네잎클로버 이모지로 강원에 '행운'을 빌었다. 두 번째 신호이자 한국영식 작별 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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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팀에서 지내던 한국영은 한순간에 강등 플레이오프권에 있는 팀에서 잔류싸움을 벌여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전북은 17라운드 현재 11위에 위치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 김 감독 부임 후에도 3경기째 승리가 없다. 19일 김포와 코리아컵 16강을 치른 뒤 22일 대구와 K리그1 1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영은 입단이 확정될 경우, 이르면 대구전을 통해 첫선을 보일 듯하다. 핵심 자원인 박진섭이 이달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러 떠난 만큼 곧바로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영은 한때 한국 축구의 3선을 책임질 간판 수비형미드필더로 활약했을 정도로 리그에서 손꼽히는 실력파 미드필더로 통한다. '갈고리', '지우개'라는 별명에서 나타나듯, 깔끔한 태클과 압박으로 공을 커트해 공격으로 전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전북의 기존 미드필더인 박진섭 이수빈 보아텡, 이영재와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이다. 김 감독이 최적의 중원 조합을 찾는 숙제가 남았다.
한국영은 2010년 일본 쇼난 벨마레에서 프로데뷔해 가시와 레이솔(일본), 카타르SC(카타르), 알 가라파(카타르) 등 해외 리그를 누비다 2017년 7월 강원에 입단하며 K리그와 연을 맺었다. 장기부상을 당한 2018시즌을 제외한 7시즌 동안 강원 유니폼을 입고 지금까지 총 159경기(7골 8도움)를 뛰었다. 강원 구단 통산 출전경기수 3위 기록을 보유했다. 지난 2021년 타 구단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구단 유튜브 라이브로 재계약을 발표해 큰 화제를 모았다. 강원이 역대 레전드를 뽑을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한국영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A매치 41경기에 나섰다. 전북에서 국가대표 시절 호흡을 맞춘 홍정호 김진수 권창훈 등과 재회한다. 이영재 이재익은 강원 시절 동료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