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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눈앞에서 100승에 실패했다. 린가드 '주장 카드'를 꺼내든 FC서울은 어이없는 실수로 골을 헌납했지만 가까스로 반전에 성공했다.
울산은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질주했고, 서울은 5경기 연속 무승의 늪(3무2패)에 빠졌다. 하지만 서울은 값진 승점 1점이었다. '캡틴' 기성용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빅리거' 출신 린가드가 주장 완장을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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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4-2-3-1 카드를 꺼내들었다. 원톱에는 주민규가 포진한 가운데 2선에는 아타루, 강윤구 엄원상이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보야니치와 고승범이 짝을 이뤘다. 포백에는 이명재 김기희 임종은 윤일록이 늘어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김 감독은 4-4-1-1 시스템을 맞불을 놓았다. 일류첸코와 린가드가 공격을 이끈 가운데 미드필드에는 이승준 이승모 류재문 한승규가 섰다. 포백에는 이태석 박성훈 권완규 강상우가 포진했고,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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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전반 1분 만에 어이없는 실수로 리드를 허용했다. 권완규의 패스 실수를 주민규가 낚아채 박성훈을 따돌린 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싱가포르와의 A매치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그는 울산에서도 골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전반 5분 또 패스 미스가 나왔다. 이승준의 백패스를 주민규가 또 따낸 후 엄원상에게 내줬다. 그러나 엄원상의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서울도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러나 조현우가 버틴 골문을 열기는 쉽지 않았다. 전반 12분 이승준의 왼발 슈팅과 일류첸코의 헤더는 조현우에게 걸렸다. 전반 21분 강상우의 슈팅도 조현우 정면이었다 4분 뒤에는 이승준이 다시 한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칩슛은 골대를 비켜갔다.
울산은 전반 30분 이후 주도권을 다시 잡았다. 주민규 이명재 강윤구가 잇따라 슈팅을 날렸지만 추가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그러나 서울이 또 다시 도왔다. 전반 43분이었다. 이명재의 크로스가 이태석의 다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자책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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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경고를 받았다. 고승범에게 백태클로 위해를 가했다. 서울은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6분 만회골이 터졌다. 최준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왼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울산의 공세도 이어졌다. 하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11분 아타루의 컷백은 김민우가 제대로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린가드는 회심의 오르발 슈팅을 때렸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김 감독은 후반 11분 시게히로에 이어 29분 임상협을 투입했다. 또 한번 카드가 위력을 발휘했다. 후반 31분 동점골이 터졌다. 또 일류첸코였다. 이번에는 임상협의 크로스를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끝이었다. 징크스는 계속됐다. 울산은 서울을 상대로 20경기 연속 무패(14승6무)를 기록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