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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첫 시즌부터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안토니, 카세미루,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을 영입하면서 2억 4,300만 유로(약 3,570억 원)를 지출했다. 텐 하흐의 첫 시즌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를 받는다. 리그 3위에 올랐고, 카라바오컵에서는 우승을 거두면서 1년차부터 트로피 획득에 성공했다.
문제는 이번 시즌이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더 지원해주기 위해서 안드레 오나나, 라스무스 호일룬, 메이슨 마운트, 소비앙 암라바트(임대)를 영입했다. 지난 여름에도 2억 유로(약 2.937억 원)를 지출한 맨유였다. 2시즌 동안 지출한 액수가 무려 6,500억 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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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구단의 스포츠적 운영권을 잡게 된 후, 텐 하흐 감독의 미래가 계속해서 불투명하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이제 텐 하흐 감독을 정말 내칠 것인지를 내부적으로 검토할 맨유다.
텔레그래프는 '맨유는 윌콕스 디렉터에게 텐 하흐의 장단점, 선수단과의 관계에 대한 상세한 평가를 진행하고, 추구하려는 플레이스타일이 철학과 적합한지를 판단하라고 지시했다. 텐 하흐 감독의 훈련 방식도 검토 대상이다. 코칭스태프, 선수들과도 폭넓은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절차가 늦게 시작된 감이 없지 않다. 텐 하흐 감독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한 건 최근이 아니다. 2024년 2월 이후로 맨유는 매 경기 20개에 가까운 슈팅을 허용하고 있으며 처참한 경기력을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윌콕스 디렉터를 데려오기 전부터 텐 하흐 감독과의 미래를 더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조사가 늦게 진행되면서, 최종적으로 경질이라는 결론이 나왔을 때 새로운 감독 선임 절차도 어려워질 수 있다. 현재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들도 새로운 감독 찾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맨유는 이미 한 발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