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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럴 때를 대비해 다음 카드를 준비했지.'
영국 매체 팀토크는 23일(한국시각) '아모림 감독이 웨스트햄과 접촉 중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나온 뒤 리버풀 구단은 새로운 후보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에드워즈 리버풀 축구분야 CEO가 아모림 감독의 웨스트햄 협상 소식에 충격을 받았지만, 서둘러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시켰다는 내용이다. 팀 토크가 정보망을 가동해 찾아낸 독점 보도였다.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는 뜻이다.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발표하면서, 차기 감독을 찾고 있었다. 리버풀의 명성과 클롭의 유산을 잘 이어갈 인물이 대상이었다. 당초 1순위 후보는 사비 알론소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이었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 남아 할 일이 많다는 이유로 잔류를 선언했다. 그러자 리버풀은 2순위 후보였던 아모림 감독을 차기 감독감으로 고려하며 구체적인 협상과 계약을 남겨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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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충격을 받은 에드워즈 CEO가 이번에는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을 들고 나왔다. 바로 토마스 프랑크 브렌트포드 감독이다. 덴마크 출신의 프랑크 감독은 2016년 챔피언십(2부리그)에 머물던 브렌트포드 코치로 합류해 2018년 감독직을 맡은 뒤 지금껏 팀을 이끌어오고 있다.
특히 프랑크 감독은 2020~2021시즌에 감격적인 승격에도 성공한다.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한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2대0 승리를 이끌며 무려 74년 만에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키기도 했다. 이후 현재까지 세 시즌 동안 브렌트포드를 EPL 무대에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왔다. 이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능력이다.
그런데 리버풀이 프랑크 감독을 데려오려면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2027년까지 브렌트포드와 계약이 돼 있는 바람에 중간에 가로채려면 상당한 액수의 보상금을 내야한다. 아직 구체적인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리버풀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인기많은 아모림보다는 프랑크 감독 쪽이 좀 더 성사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