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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세계 최고팀의 기준' 누구든 실수는 용서없다. 엄격한 과르디올라 감독, 특급스타 포든에게 고함친 이유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4-04-21 15:46


'이게 바로 세계 최고팀의 기준' 누구든 실수는 용서없다. 엄격한 과르디…
'이런 게 바로 세계 최고팀의 기준이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경기 중에 한 선수에게 고함을 질렀다. 주급을 무려 22만5000파운드(약 3억8500만원)나 받는 세계 최고 수준의 특급 미드필더이자 맨시티의 핵심스타인 필 포든(24)을 향한 질책의 함성이었다. 포든이 터치라인 부근에서 공을 제대로 키핑하지 못하고, 패스 미스를 한 것 때문이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런 게 바로 세계 최고팀의 기준이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경기 중에 한 선수에게 고함을 질렀다. 주급을 무려 22만5000파운드(약 3억8500만원)나 받는 세계 최고 수준의 특급 미드필더이자 맨시티의 핵심스타인 필 포든(24)을 향한 질책의 함성이었다. 포든이 터치라인 부근에서 공을 제대로 키핑하지 못하고, 패스 미스를 한 것 때문이었다.

골과 연결되는 치명적인 실수는 아니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를 용서치 않았다. 그의 엄격하고 높은 기준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플레이였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경기에 대한 자세를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1일(한국시각) '과르디올라 감독이 첼시와의 FA컵 경기에서 주급 22만5000파운드를 받는 간판 선수를 향해 고함을 내지르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흥미로운 장면에 대한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맨시티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024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팽팽했던 승부는 후반 39분에 터진 베르나르두 실바의 결승 골로 희비가 갈렸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통산 8번째 FA컵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결승 상대는 코번트리 시티(2부리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승자다. 만약 맨유가 결승에 오르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FA컵에서 '맨체스터 더비'가 열리게 된다. 지난해에는 맨시티가 2대1로 승리한 바 있다.

맨시티는 이날 준결승에서 첼시를 맞아 상당히 고전했다. 맨시티는 점유율에서 6대4 정도로 앞서 나갔지만, 정작 유효슈팅은 첼시가 5-3으로 더 많았다. 좋은 골 찬스가 오히려 첼시 쪽에 더 많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경기 막판 실바의 결승골이 터졌다. 케빈 더 브라위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컷백한 공을 첼시 키퍼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발로 막았는데 이 공이 실바 앞으로 향했고, 실바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게 바로 세계 최고팀의 기준' 누구든 실수는 용서없다. 엄격한 과르디…
'이런 게 바로 세계 최고팀의 기준이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경기 중에 한 선수에게 고함을 질렀다. 주급을 무려 22만5000파운드(약 3억8500만원)나 받는 세계 최고 수준의 특급 미드필더이자 맨시티의 핵심스타인 필 포든(24)을 향한 질책의 함성이었다. 포든이 터치라인 부근에서 공을 제대로 키핑하지 못하고, 패스 미스를 한 것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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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골 이후 몇 분이 흐른 뒤 갑자기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라운드의 포든을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플레이를 제대로 하라는 지적이었다.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은 아슬아슬한 상황이라 과르디올라 감독의 투지가 돋보였다.

이에 대해 영국 공영방송 BBC 해설위원인 저메인 제나스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포든을 향해 공을 잘 지키라고 고함을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TBR풋볼은 이 장면을 전하며 '세계 최고의 팀에서 뛰기 위해선 플레이의 기준점이 최고 수준으로 높아야 한다'며 'EPL 최고수준인 포든이 작은 실수에 대해 이처럼 지적을 당하는 건 과르디올라 감독의 기준점이 얼마나 높은 지를 잘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결과적으로 맨시티는 실바의 결승골을 잘 지키며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막판까지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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