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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손흥민 자존심 이렇게 박살낸 선수가 있었나...'즐라탄 후계자' 에이스 대결 완승, 득점왕 대결 합류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4-04-14 09:24 | 최종수정 2024-04-14 10:47


근래에 손흥민 자존심 이렇게 박살낸 선수가 있었나...'즐라탄 후계자' …
사진=EPL

근래에 손흥민 자존심 이렇게 박살낸 선수가 있었나...'즐라탄 후계자' …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이 에이스 대결에서 이렇게 자존심을 구긴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경기였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경기에서 0대4 참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토트넘은 5위로 밀려났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과 뉴캐슬의 승부를 가를 두 선수로 손흥민과 알렉산더 이삭을 뽑았다. 리그 15골 9도움의 손흥민과 리그 15골 1도움의 이삭은 이번 시즌 토트넘과 뉴캐슬을 대표하는 에이스였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득점왕 경쟁도 충분히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모두가 결과를 알고 있듯이, 에이스 자존심 대결에서 승자는 이삭이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전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동안, 이삭은 토트넘 수비를 농락해버리는 득점을 터트렸다.

전반 30분 이삭은 앤서니 고든의 패스를 받은 뒤에 미키 판 더 펜을 완벽하게 농락하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삭의 선제골로 뉴캐슬은 완전히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고, 고든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근래에 손흥민 자존심 이렇게 박살낸 선수가 있었나...'즐라탄 후계자' …
로이터연합뉴스
이삭은 후반 6분 또 판 더 펜을 완전히 제압해버리는 쐐기골을 작렬했다. 이삭의 쐐기골이 나오기까지 손흥민은 슈팅을 시도해보지도 못했다. 경기 내내 손흥민한테 공이 제대로 오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손흥민의 경기력도 좋아보이지 않았다. 이삭의 쐐기골이 나오기 전에 소유권을 잃어버린 선수도 손흥민이었다.

결국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3분 손흥민을 교체해버렸다. 질책성 교체일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앞으로 2주나 남았다. 체력적으로 안배를 해줄 이유도 전혀 없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겠다고 벤치에 사인을 보낸 상황도 아니었다.

손흥민이 60분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된 건 2021년 3월 아스널전 이후로 처음이다. 이때 손흥민은 부상으로 교체될 수밖에 없던 상태였다. 이번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감독의 결정을 순순히 따르는 손흥민이라고 해도, 이번 교체는 자존심이 크게 상했을 것이다. 팀도 5위로 순위가 밀려났고, 리그 득점 순위도 7위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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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반면 이번 대결로 이삭은 2골을 추가해 리그 득점 공동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최근 기세로만 본다면 이삭은 현재 3골 차이인 엘링 홀란을 충분히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득점왕 경쟁권에 있는 선수 중에 가장 흐름이 좋다.

또한 이삭은 2016~201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리그 17골과 동률을 이뤘다. 1골만 더 추가하면 EPL 역사상 단일 시즌에 가장 많은 골을 넣는 스웨덴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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