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이 에이스 대결에서 이렇게 자존심을 구긴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경기였다.
모두가 결과를 알고 있듯이, 에이스 자존심 대결에서 승자는 이삭이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전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동안, 이삭은 토트넘 수비를 농락해버리는 득점을 터트렸다.
전반 30분 이삭은 앤서니 고든의 패스를 받은 뒤에 미키 판 더 펜을 완벽하게 농락하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삭의 선제골로 뉴캐슬은 완전히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고, 고든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
결국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3분 손흥민을 교체해버렸다. 질책성 교체일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앞으로 2주나 남았다. 체력적으로 안배를 해줄 이유도 전혀 없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겠다고 벤치에 사인을 보낸 상황도 아니었다.
손흥민이 60분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된 건 2021년 3월 아스널전 이후로 처음이다. 이때 손흥민은 부상으로 교체될 수밖에 없던 상태였다. 이번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감독의 결정을 순순히 따르는 손흥민이라고 해도, 이번 교체는 자존심이 크게 상했을 것이다. 팀도 5위로 순위가 밀려났고, 리그 득점 순위도 7위로 하락했다.
|
반면 이번 대결로 이삭은 2골을 추가해 리그 득점 공동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최근 기세로만 본다면 이삭은 현재 3골 차이인 엘링 홀란을 충분히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득점왕 경쟁권에 있는 선수 중에 가장 흐름이 좋다.
또한 이삭은 2016~201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리그 17골과 동률을 이뤘다. 1골만 더 추가하면 EPL 역사상 단일 시즌에 가장 많은 골을 넣는 스웨덴 선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