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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분명히 위기였다. 한경기 치를 때마다 부상자가 속출했다. '캡틴' 이순민을 비롯해, 구텍, 강윤성 박진성 김준범까지 베스트11 중 절반에 달하는 5명이 쓰러졌다. 지난 네 경기에서 단 1승도 하지 못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마주한 상대는 주민규 김영권 설영우 등 휴식을 마친 '국대' 자원들까지 가세한 '최강' 울산 HD였다. 하지만 대전하나는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대전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 감독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때마침 부상에서 돌아온 안톤의 가세로 포백 라인이 안정감을 얻었다. 이 감독이 '보석'이라 평가했던 이정택은 오른쪽 풀백 자리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레안드로와 김인균은 각각 결승골과 쐐기골을 넣으며, 이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좋지 않은 결과에도, 이 감독은 흔들리지 않으며 자신만의 축구를 지켰다. 4년간 쌓은 내공의 힘이었다. 물론 부상자들이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고민과 고난의 시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이 감독은 울산전처럼 '뚝심' 있게 밀어붙일 생각이다. 이 감독의 말대로 대전의 시즌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