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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꽃샘 추위' 때문일까. 어느 팀이든 첫 발걸음은 어렵다. 화끈한 골잔치는 없었다. '만족'이라는 단어도 사라졌다. 그래도 흥미진진한 미래는 열렸다.
섣부른 전망은 금물이지만 중위권이 더 두터워진 것은 현실이다. K리그1 1라운드 6경기 가운데 두 골차 승리는 1경기에 불과했다. 5경기가 1골차 이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9골밖에 터지지 않은 것도 서슬 퍼런 전쟁의 신호탄이다.
'동해안 더비' 개막전에선 '디펜딩챔피언' 울산이 포항 스틸러스를 1대0으로 제압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아타루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 개막을 알리는 첫 경기고, 더비 매치라 우리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압박감은 있었다. 내용적인 측면에선 완벽하다고 할 수 없다. 첫 시작이기 때문에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 그래도 큰 경기에서 승점을 따낸 것은 중요한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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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 체제로 재편된 수원FC는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종료직전 이승우의 '극장 페널티킥' 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첫 승을 신고한 가운데 강원FC와 김학범 감독의 제주 유나이티드는 1대1로 비겼다.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스스로를 '1약'으로 지칭했다. 하지만 '승격팀'인 김천은 3일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울산, 광주, 수원FC, 김천이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북, 대전, 강원, 제주는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 포항, 인천, 대구는 0점이다. '4분할' 구도로 첫 그림이 그려졌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예상을 빗나간 그림이 꽤 있다. 시즌 초반은 영글지 못한 조직력으로 변수가 넘쳐난다. 다만 바람을 타지 못하면 분위기 저하로 부진에 빠질 수 있다.
광주를 제외하고 '1' 또는 '0'의 행진이다. 올 시즌 K리그1은 시작부터 안갯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