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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는 포인트로 증명해야 한다.'
안토니는 2년 전 텐 하흐 감독이 맨유 구단 내부와 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입한 윙 포워드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이전 네덜란드 아약스 감독일 때 안토니를 중용했었다.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아약스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는데, 이때 안토니도 데려왔다.
하지만 안토니는 엄청난 이적료에 비해 형편없는 활약으로 '먹튀의 대명사'가 된 지 오래다. 게다가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한동안 팀에서 떠나 있어야 했다. 혐의를 벗고 팀에 돌아왔지만,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이번 시즌에 20경기에 나와 고작 1골에 그치고 있다. 이런 기량이라면 진즉에 방출했어야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고집해서 데려온 선수라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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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의 폼은 우리 모두 봐왔던 것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안토니는 결국 포인트로 증명해야 한다. 비록 최근에 보여준 적은 없지만,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 나는 이미 알고 있지만, 안토니가 스스로 그걸 증명해야 한다고"고 말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안토니가 팀에 남을 자격을 입증하라는 것. 그러나 안토니에게 남은 시간은 거의 없는 분위기다. 풀럼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을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