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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메시 노쇼'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까지 여파가 미쳤다.
경기 후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메시를 몇분 동안이라도 출전시키려고 했지만, 너무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시의 상태를 보고 훈련에 참가하도록 했지만, 오후에 메시의 상태를 최종 평가해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메시가 근육 염증을 앓고 있으며, 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만큼 무리할 수 없었다"며 홍콩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팬들의 분노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인터 마이에미 측은 경기 전날에도 메시의 상태에 문제가 없고, 오전에도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 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15분 전 메시가 부상으로 뛸 수 없다는 발표를 내리고는, 팬들에게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 홍콩 대공보는 '계약서에 따르면 메시는 최소 45분 이상 출전을 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메시를 보기 위해 모였던 홍콩 팬들은 '세기의 사기'에 희생됐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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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일본에서는 경기를 치렀다. 그는 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후반 15분 교체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약 30분간 뛰었다. 이날 출전 여부가 명확하지 않았던 메시는 후반전 들어 몸을 풀기 시작했고, 도쿄 관중은 메시에게 환호를 보냈다. 데이비드 루이스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메시는 후반 35분 두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고베 수비진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다.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만8천여명의 일본 관중은 메시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 다만 내전근 부상을 이유로 아예 경기를 뛰지 않아 '노쇼' 사태가 벌어졌던 홍콩 친선전보다는 야유 정도가 덜했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6일 훈련 뒤 메시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들었고, 30분 정도 뛰기로 했다"며 "경기를 뛴 뒤에도 메시가 특별히 불편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