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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일본이 '아시안컵 8강 탈락' 충격이 꽤 큰 모양이다. 책임 소재 찾기에 혈안이 된 가운데 일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태도 논란까지 벌어졌다. '월드클래스 병'에 걸린 선수들이 아시안컵에서 몸을 사렸다는 것이다.
우승 내지는 최소 4강 이상을 자신했던 탓인지 여론은 흉흉하기만 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경질설이 떠돈다. 실수를 저지른 특정 선수들은 앞으로 대표팀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등 비난이 거세다.
축구비평은 심지어 간판스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를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의 소극적인 정신 상태를 도마 위에 올렸다.
주축 선수들이 아시안컵보다 소속팀 경기를 더 중요하게 여겨 몸을 사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보는 대회를 앞두고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나에게 돈을 주는 팀은 소시에다드다. 아시안컵은 대표팀에 소집되면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한다"라며 스스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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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비평은 '진지하게 임했다면 과연 우승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과는 별개의 문제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과연 아시안컵 우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이란이 분명히 일본보다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런 악조건에서 보여준 이란의 정신력을 일본 축구계는 앞으로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충고했다.
일본은 공공연히 '탈아시아'를 선언했다. 월드컵 우승이 목표라고 공언했다. 일본은 이미 아시안컵에서 네 차례네 우승했다. 1960년이 마지막인 한국과 1976년이 마지막 우승인 이란과 동기부여 측면에서 비교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