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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제대로 하지 않으면 또 다시 '좀비'가 될 수 밖에 없다.
클린스만 감독이 고민할 포인트는 크게 두가지다. 최전방과 허리진이다.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이탈로 수비진에 고민이 있지만, 사실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서 꺼낼 옵션 자체가 많지 않다. 현 시점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스리백을 내세울 가능성은 거의 없다. 울산 HD에서 합을 맞춘 김영권-정승현 카드를 믿는 수 밖에 없다. 좌우는 설영우(울산)-김태환(전북 현대) 체제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 포백은 지난 시즌 울산에서 함께한 바 있기 때문에, 호흡 면에서 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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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이 필요하다. 호주전 후반이 답이 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박용우(알 아인)를 고정시킨 채, 이재성(마인츠)을 더해 '3미들'로 변화를 택했다. 이 선택은 멋지게 맞아 떨어졌다. 비록 상대가 한 명 퇴장당한 효과도 있지만, 한국은 막판 호주를 압도했다. 특히 이번 대회 내내 주 포지션이 아닌 자리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던 이재성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딱 맞는 옷을 입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헌신적인 압박과 공간 침투를 앞세워 클린스만호의 공수를 이끌었다. '2미들'을 포기하고, 전술적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평가전에서 잘했던 모습으로 돌아가면 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