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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이란이 일본을 무너뜨렸다.
16강 바레인전과 비교할 때 나카야마, 하타테, 나카무라가 벤치로 돌아갔고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모리타, 마에다 다이젠(셀틱)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불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은 17위, 이란은 21위로 아시아에서 1위와 2위의 대결이 8강에서 실현됐다. 일본은 직전 대회인 2019년 UAE아시안컵에서 이란을 준결승에서 만나 3대0으로 완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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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공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여 간 일본은 빠른 패스워크와 공간 침투력으로 이란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그 결실이 나왔다. 우에다가 중원에서 슬쩍 흘려준 공을 낚아챈 모리타가 순식간에 아크지역 쪽으로 대각선 침투를 하며 상대 수비수를 3명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
이어 모리타는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가 오른발을 뻗었지만 발에 맞고 튀어오른 공이 골그물에 꽂히는 것까지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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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마쳤을 때, 이란은 볼 점유율 40%로 일본에 크게 밀린 데다, 슈팅 7개를 시도하고도 유효는 1개밖에 안되는 등 해결사 타레미의 공백을 큰 아쉬움으로 절감했다.
후반 들어 이란은 추격의 고삐를 더욱 강하게 죄었다. 후반 10분 만에 추격의 결실을 거뒀다. 일본의 골킥을 중간 차단한 데 이어 패스를 받은 아즈문이 뒷공간을 파고 드는 모헤비를 향해 칼날같은 연결을 해줬다. 이에 모헤비는 강력한 대각선 슈팅으로 일본의 골 그물을 마침내 흔들었다.
이란은 18분 극적인 역전을 이루는 듯 했으나 통한의 땅을 쳤다. 센터서클 주변에서 일본의 포백라인 뒷공간 패스를 받아 문전 쇄도한 아즈문이 상대 수비수 2명을 완벽하게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휘슬이 울렸다. 추후 비디오 판독 결과 팔꿈치가 살짝 넘었다는 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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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끈질긴 추격은 후반 추가시간 4분 가운데 3분이 됐을 때 극적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1차 클리어링에 실패한 일본 수비수 이타쿠라가 공을 낚아채려던 카나니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명백한 페널티킥 파울이었다.
키커로 나선 자한바크시가 오른발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마침내 일본은 무너졌다. 이란은 5년 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겪었던 완패도 보기좋게 설욕했다. 알라이얀(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