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영국 한 방송인이 제시 린가드(31·무적)의 K리그 FC서울 이적 가능성을 다룬 방송에서 K리그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다.
린가드가 협상 중인 K리그 클럽 서울을 "오지(outpost)"라고 비하한 조던은 "이번 이적이 주류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린가드 주변엔 지독한 냄새가 맴도는 것만 같다. 오랜기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나는 그를 최상위 레벨에서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린가드는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던은 이어 "(K리그행을)다시 생각해볼 것 같은데, 그러고나서도 이적을 한다면, 와우"라며 말끝을 흐렸다.
|
계약기간(2년+1년 옵션), 연봉 등 큰 틀에서 구두 합의를 마친 린가드가 메디컬테스트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곧바로 입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팬들이 흔히 말하는 '거피셜'(거의 오피셜) 상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린가드의 K리그행은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현지 매체에서도 '쇼크'(shock)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깜짝 뉴스다.
K리그 40년 넘은 역사를 통틀어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맨유에서 주력으로 활약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이 찾은 적은 없다. 공신력을 인정받는 스카이스포츠, BBC, 디애슬레틱을 비롯해 이적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속속 '린가드 서울 입단 임박'을 보도할 정도로 네임밸류가 높다. 이적이 성사되기도 전에 K리그를 전세계에 알리는 효과를 누리는 셈.
'더 선'은 "FC서울이 6번 K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2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팀"이라며 린가드의 새 소속팀이 될 서울도 조명했다.
2023년 여름 전 소속팀 노팅엄포레스트와 계약이 만료된 린가드는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일본, 중국 등 리그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무대를 찾다 한국과 연이 닿았다.
|
|
데일리메일 소속 사미 목벨 기자는 같은 날 린가드가 서울, 세리에A 클럽 라치오를 포함해 전세계 26개의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알아본 결과, 서울이 린가드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것과 린가드에게 2년 계약을 제시한 사실도 확인했다. 하지만 협상이 아직 끝난 건 아니다. 26개의 팀이 린가드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목벨 기자는 "(서울 이적은)그가 얼마나 멀리 모험을 떠날 수 있는지, 해외로 떠날 경우 가족과 얼마나 멀리 떠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예전에 서울에 가본 적이 있다. 좋은 곳이지만, 비행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