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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사령탑의 차이! 호주 8강 확률이 더 높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3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아시아 최상급 강호 호주다.
9년 전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에 아픔을 줬던 팀이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2일(한국시각) '16강 이후 회복할 시간이 호주는 충분했다. 한국은 충분치 않았다. 호주가 강력한 프레스를 바탕으로 특유의 압박으로 상대 점유율을 낮추는 축구를 하면 호주가 준결승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고 했다. 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은 부임 초부터 비판에 시달렸다. 한국은 예선에서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팀들을 만났지만, 부끄러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사우디 전에서도 승부차기 혈투 끝에 8강에 올랐다. 반면, 호주 아놀드 그레이엄 감독은 강력한 수비를 추구하는 감독이다. 공격에 대한 비판이 있었지만, 아시안컵이라는 단기전에서 결국 그레이엄 감독의 철학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한국과 호주의 9년 전 아시안컵 결승전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9년 전,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는 호주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를 위한 무대를 제공했다. 사커루는 홈팬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한국을 연장 혈투 끝에 제임스 트로이시의 결승골로 제압했다. 호주의 아시아 첫 대륙 우승이자 호주 축구의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반면, 한국의 패배는 1960년 이후 첫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고통스러운 기다림을 의미했다'고 표현했다.
한국의 여정에 대해 비판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8강에 오르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파울루 벤투 감독 후임으로 감독직을 맡았지만, 거센 비판에 시달렸다. 미국에서 재택 근무를 했고, 그의 코칭스태프에게 K-리그 경기 관전을 보고받는데 의존했다. 개막 5경기에서 무승,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첫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또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 편성돼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하지만, 요르단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자책골로 2대2 무승부를 거뒀고,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15분에 실점하며 3대3 무승부를 거뒀다'며 '한국은 부끄럽게 조 2위를 차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후 미소를 짓는 모습도 보였는데,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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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서 입장하고 있다. 1골을 내줬고, 8골을 넣었다.
게다가 호주는 16강을 치른 뒤 휴식시간이 한국보다 훨씬 더 많다. 한국은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8강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호주는 16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4대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휴식시간이 호주보다 확실히 더 짧다. 사커루의 성향이 강력한 압박과 수비, 그리고 거기에 따른 점유율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호주가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한국과 호주의 특수성을 이 매체는 강조했다.
이 매체는 '2015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손흥민은 후반 인저리 타임, 마시모 루옹고의 결정적 슈팅을 막아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은 에너지를 모두 다 소진했고, 호주는 체력적으로 여전히 여유가 있었다. 결국 호주의 결승골로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은 아시안컵의 재앙을 떨치지 못했다'며 '호주는 맷 라이언과 아지즈 베히치가 남았고, 한국은 손흥민, 김영권, 김진수 삼총자가 남아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후 세계적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이 매체는 '2015년 아시안컵이 끝나고 불과 몇 달 만에 그는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10년 가까이 토트넘에서 활약한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치명적인 윙어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아시안컵을 통틀어 가장 위협적인 선수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한국은 약팀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고, 손흥민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단, 호주 아놀드 그레이엄 감독을 비롯 2015년 우승 주역인 베히치는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베히치는 현지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심해야 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한 순간 경기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단, 우리는 팀으로 강력한 수비를 펼칠 것'이라고 했다. 호주는 16강전까지 상대에 단 4개의 유효슈팅만을 허용했다.
이 매체는 '호주는 손흥민 뿐만 아니라 황희찬, 이강인이 결합하는 한국의 공격진에 대해 매우 경계하고 있다. 2015년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를 복수하고 싶은 손흥민이 이끄는 한국은 호주에게 매우 까다로운 팀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시안컵의 경기력, 그리고 16강전 이후 체력적 부담감을 고려할 때 호주에게 유리한 상황임은 분명하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