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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에선 축구만! 그렇게 용감하면 UFC 케이지로!."
전반 15분 데스티니 우도기의 패스미스 실수로 닐 모페이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흔들렸다. 모페이가 제임스 매디슨의 전매특허 다트 세리머니로 토트넘을 조롱하며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매디슨과 모페이가 끊임없이 언쟁을 벌이는 모습도 목격됐다. 그러나 후반 3분 우도기,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이 잇달아 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고 후반 11분 히샬리송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토트넘이 3-1로 앞서나갔다. 후반 22분 또다시 우도기의 백패스를 낚아챈 이반 토니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토트넘이 승리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에 힘입어 13승4무5패, 승점 43으로 애스턴빌라와 승점과 골득실(+14)까지 동률이었지만 다득점(33골)에서 앞서 4위로 복귀했다. 선두 리버풀(승점 51)과의 승점 차도 8점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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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포드가 첫 골을 넣은 후 제임스 매디슨을 조롱하는 다트 세리머니를 하면서 토트넘 선수들이 끓어올랐는지를 묻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말하는 부분이 그런 게 아니길 바란다"면서 "그런 건 내 취향이 아니다. 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는 모든 허세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만약 그렇게 용감하다면 우리 선수들과 상대 선수들을 UFC 케이지에 몰아넣고 얼마나 용감한지를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축구를 하기 위해 그곳에 있는 것이고 선수들이 축구에만 집중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에 동기를 부여해선 안된다. 말한 대로 우리는 전반전 끌려다녔고, 후반전은 훨씬 나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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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디슨에 대해선 "전반전 심판과 대화를 나누는 데 시간을 많이 보낸 유죄 선수 중 하나"라면서 "우리가 그에게 바라는 건 그런 게 아니다. 우리는 그가 축구를 하기 원했고, 후반전 그의 자질이 빛을 발했다. 그런 모습을 보일 때 경기가 그에게도 도움이 되고 중심적인 역할을 통해 우리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실점과 득점을 반복한 데스티니 우도기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실수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는 매경기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어린 선수"라고 감쌌다. "첫 번째 실점에 빌미를 줬지만, 첫 골도 넣었다. 스스로를 보여주기 위해 계속 열심히 뛰었다. 데스티니에 대해 할 말은 없다. 그는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실수를 저질렀지만 커리어를 떠나 나도 그런 실수는 더 많았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