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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에릭 다이어가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그의 마지막 아쉬운 기량에도 과거 활약상은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바이에른 이적을 확정한 다이어는 "이 이적은 내게는 꿈이 이뤄진 것이다. 언젠가 바이에른과 같은 클럽에서 뛰고 싶었기 때문이다. 바이에른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며 놀라운 역사를 갖고있다. 나는 다재다능한 수비력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나는 새로운 동료들과 세계 최고의 경기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팬들을 만날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다이어의 토트넘 생활이 마무리되고 바이에른에서의 새 출발이 시작되자, 그의 토트넘 경력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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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다이어는 경기력에 대한 혹평과는 별개로 선수단에서는 호평이 자자한 선수였다. 손흥민과도 친한 사이며,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등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신입생들이 다이어에게 팀 적응에 대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로메로는 "다이어는 내가 팀에 왔을 때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나를 모두에게 잘 소개해주고, 편안함을 느끼게 해줘서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다이어의 활약상에 대해서는 '다이어는 라이트백으로 첫 시즌을 뛰었고,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했다. 이후 센터백으로도 훌륭한 역할을 했으며, 포체티노는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요청 대신 다이어에게 그 역할을 맡길 만큼 그를 사랑했다. 일부는 그를 포체티노호의 상징, 전술적으로 유연한 선수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도 맨유에 다이어 영입을 요청했지만, 토트넘은 팔지 않았다. 그는 최고의 팀 플레이어로 여겨졌으며,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기꺼이 자리를 잡았다'라며 다이어의 전성기 시절 활약을 설명했다.
다만 다이어의 활약은 2018년 이후 급격하게 꺾이기 시작했다. 다이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맹장염 수술 등 부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경기력이 떨어졌다. 포체티노와 무리뉴, 콘테 등 여러 감독이 다이어를 살려보려고 했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2020~2021시즌 전반기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잠깐 기대하게 했지만, 이후 다시 부진했다. 콘테 감독이 중도 부임했던 2021~2022시즌에도 후반기 막판 반짝 활약을 했지만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디애슬레틱은 '다이어는 토트넘 최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포체티노의 팀에서 마지막으로 생존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냈고, 이제 이적했다'라며 다이어에 대한 토트넘 전 동료 케빈 비머의 평가도 전했다. 비머는 "다이어는 토트넘의 전설이다. 그는 수년 동안 토트넘에 있었고 좋은 일을 해냈다. 그는 확실히 지난 몇 년 동안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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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던 다이어는 지난 2014년 포르투갈 스포르팅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해 EPL 무대에 데뷔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떠난 시점에서 토트넘 스쿼드에서 가장 오랜 기간 토트넘 1군 무대를 밟은 선수는 토트넘과의 결별을 미리 확정했던 위고 요리스를 빼면 다이어였다. 다이어는 팀 내 최고참으로 꾸준히 1군에 포함되어 활약했지만, 그의 기량은 시간을 거듭할수록 퇴보했다.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매 시즌 30경기 이상을 소화했으며, 2018~2019시즌에도 토트넘이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르는 과정에 일조했지만, 그가 최근 보여주는 불안한 수비 실력은 토트넘 팬들에게는 질타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새롭게 토트넘에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에 대한 확실한 조치를 내렸다. 이전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다이어의 부진에도 그를 계속 기용했던 것과 달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키 판더펜을 영입하며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주전 센터백 듀오를 완성했다.
다이어는 새로운 팀이 필요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상화에서 새로운 팀을 빠르게 구하는 것이 출전 시간과 그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선택이었다. 이적을 고려한 다이어에게 손을 내민 팀은 바로 바이에른이었다.
바이에른은 이미 지난여름에도 다이어를 영입할 가능성을 검토했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 시작 이후 줄곧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선수가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구단에 영입을 요청했었다. 다이어는 두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였기에 투헬 감독도 다이어 영입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만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바이에른이 다이어를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는 이야기만 나왔을 뿐 구체적인 협상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후 바이에른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다이어에게 손을 내밀었다. 바이에른에 센터백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김민재만이 선발 자리를 지키며 어려운 전반기를 보낸 바이에른에 다이어가 합류해 활약해주는 것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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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상과 성과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김민재가 나폴리로 이적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 누구도 그가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등극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냈다. 처음엔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영입으로 여겨졌으나 연일 빼어난 활약으로 나폴리 민심을 사로잡았고, 아예 쿨리발리를 뛰어넘었다는 평가까지 가져갔다.
김민재는 최근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월드 베스트 11'에도 포함되며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해당 명단에 3-4-3 포메이션에서 중앙 수비수로 낙점 받은 김민재는 알폰소 데이비스, 후벵 디아스와 함께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023년 세계 최고의 남자 축구선수 100인'을 선정할 때 김민재 이름을 포함했다. 매년 가디언이 선정한 최고의 축구선수 100인 안에 이름을 올린 게 이번이 처음인 김민재는 첫 순위 선정에서 37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수비수임을 증명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키다'도 '2023년 세계 최고의 센터백 5명'을 거론할 때 김민재를 1위로 선정했다. 매체는 '센터백이 더 이상 수비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현대 축구에서 센터백은 견고한 수비 외에도 빌드업에 참여해 유동성과 창의성을 불어넣어야 한다. 김민재는 이러한 측면에서 아주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김민재가 나폴리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타고난 피지컬과 침착함, 기술이 강점으로 돋보였다. 뮌헨으로 이적해서도 주전을 확보했고 탁월한 기량을 펼쳤다'라고 1위로 선정한 이유를 나열했다.
발롱도르 후보에도 선정됐다. 지난 9월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전문 매체 '프랑스 풋볼'로 부터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민재의 생애 첫 발롱도르 최종 후보 등극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들었다. 프랑스 '레퀴프'는 '김민재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선정된 이유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기 전, 나폴리에서 보여준 공중에서의 운동 능력과 첫 번째 빌드업 능력으로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라며 김민재가 후보에 오른 배경을 소개했다. 이후 김민재는 발롱도르 순위에서 22위를 차지했다. 같은 수비수로서 최종 후보에 포함된 그바르디올이 25위, 디아스가 30위를 차지함에 따라 센터백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다만 독일 언론의 평가는 박하다. 독일의 키커는 최근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포지션별 등급을 선정했는데, 김민재는 해당 등급인 '랑리스테'에서 센터백 부문 11위에 올랐다. '랑리스테'는 키커가 총 세 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선수를 평가한다. '월드클래스', '인터내셔널 클래스', '내셔널 클래스'로 구분해 선수들의 순위를 선정한다. 키커는 김민재를 센터백 11위로 선정했다. 김민재의 동료인 다욧 우파메카노가 3위, 바이에른보다 낮은 순위인 라이프치히와 슈투트가르트, 프랑크푸르트의 수비수들이 김민재보다 위에 있는 것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야박한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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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선수단 뎁스를 보강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바이에른은 지난여름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트레보 찰로바, 에릭 다이어 등을 노렸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여름 영입 실패는 김민재를 비롯한 선수들의 어려움으로 이어졌다.
계속된 풀타임 소화에 김민재도 리그 경기 도중 지친 기색을 보이는 등 어려운 시간이 이어졌었다. 지난 하이덴하임전에서는 후반에 체력 저하를 보이며 연달아 실수를 범해 팀 실점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경기 막판 체력 문제를 보이는 듯한 모습도 있었다. 겨우 2주간의 휴식을 취했다. 코펜하겐전을 앞두고 김민재는 엉덩이 타박상 문제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는 이미 월요일 훈련에 불참했다. 그는 다가오는 코펜하겐전 출전이 불투명하다'라며 김민재가 훈련에 이어 경기에도 나서지 못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투헬도 명단 제외를 결정했다. 이후 갑작스럽게 독일을 덮친 폭설로 바이에른과 우니온 베를린의 경기가 연기되며 추가 휴식을 취했고 조금이나마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추가 휴식이 무조건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김민재는 지난 리그 경기 중 하나인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도 추가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후 고전하는 등 올 시즌 경기를 계속 뛸 때보다 추가 휴식 이후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프랑크푸르트전에서도 긴 휴식이 경기력 부분에서 발목을 잡았다. 다만 맨유전부터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결국 김민재는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상대 공격을 틀어막고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하며 다시금 자신에 대한 여론을 반전시켰다. 독일 언론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다시 팬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후반기에도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의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다이어 영입은 확실히 김민재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영입으로 그의 기량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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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장 앞선 것은 언제나 바이에른이었다. 풋볼 인사이더는 '다이어는 계약 마지막 6개월을 앞두고 있으며, 새로운 계약에 대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그는 1월이나 내년 여름에 자유계약으로 떠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바이에른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이라는 두 포지션에서 다재다능함 때문에 다이어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이어는 바이에른의 1월 영입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으며, 그의 계약 상황을 고려하면 비교적 저렴한 거래가 될 수 있다. 이번이 토트넘이 돈을 벌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의미다. 토트넘은 이적료를 회수하길 원하기 때문에 임대는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바이에른이 다시 적극적으로 나서며 다이어의 바이에른 이적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다이어를 추천한 게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으로 향한 케인이라고 주장했다. 토크스포츠는 '이번 여름 토트넘에서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케인이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에게 다이어를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평소 케인과 다이어는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케인은 과거 축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다이어를 언급하기도 했었다. 당시 소식이 전해지자 바이에른 팬들은 다이어 영입설이 등장에 SNS를 통해 "제발 이적시장을 닫아줘", "투헬을 멈춰야 해", "우리는 진흙탕이다", "그건 진짜 아니다"라며 강한 반감을 표하기도 했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개인 SNS를 통해 '투헬은 이미 지난여름에도 다이어를 바이에른 선수로 원했다. 다만 그가 3년 계약을 요구하며 협상이 틀어졌다. 다이어는 지금은 바이에른의 제안을 수락하며 상황이 달라 보인다. 투헬은 여전히 열망하고 있고, 이제 구단간의 협상에 달려있다'라고 전했다.
독일 매체 테체는 '다이어는 지난여름에도 바이에른에서 이미 이슈가 됐다. 이제 양 팀이 모두 동의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거래가 확정되지 않았다. 다이어는 더 이상 소속 구단인 토트넘 선수단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다이어가 바이에른과 합의했다고 알렸다. 이적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다. 토트넘은 대체자가 영입된 후에만 다이어를 보내고자 한다. 제노아 출신 라두 드라구신이 그 대상이다. 드라구신에 대한 구단 사이의 대화가 주말 동안 진행될 것이다'라며 다이어가 바이에른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드라구신 영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의 바이에른행이 전해지자 발끈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다이어 이적설 질문에 "그는 다쳐서 어제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내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말아달라. 다이어한테도 물어봐라. 다쳤을 뿐 다른 것과는 상관이 없다. 그는 다쳤고 다른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제가 알 수 없고 들어본 일도 없다. 만약 뭔가가 있다면 분명 소식을 듣게 되겠지만 지난 24시간 동안은 우리는 경기와 출전가능한 선수들에게만 집중했다"라고 답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라는 이름이 어떻게 들리느냐'는 우회적 질문에 "영어로 들린다"는 직설적인 유머로 답했다. 이적설에 대해선 답변을 단호히 거부했다. "이미 스포츠 단장에게 물어봤나?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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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구신은 스피드와 몸싸움, 제공원 등에서 모두 강한 모습을 보인 세리에A 정상급 센터백이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제노아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이탈리아 무대에서는 기량 검증을 마친 상태였다. 드리블 돌파나, 수비 커버 범위, 제공권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좋은 기량 때문인지 원하는 팀도 많았다. 토트넘과 나폴리, 바르셀로나, AC 밀란 등 유럽 유수의 구단들이 드라구신 영입전을 위해 준비했다.
바이에른은 토트넘을 따돌리고 드라구신을 영입하기 위해 꽤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바이에른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SNS를 통해 '바이에른이 드라구신에 대한 이적 세부 사항을 통보받았다'라며 드라구신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바이에른이 제노아 수비수 드라구신에 대한 영입전에서 토트넘을 추월했다. 바이에른은 2500만 유로 이적료 보장에 500만 유로 보너스를 제안하며, 제노아가 원하는 요구액인 3000만 유로를 충족할 것이다'라며 바이에른이 제노아의 요구액을 수용하며 드라구신 영입전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에서도 바이에른의 협상이 완전히 막바지에 이른 것은 아니라고 전해졌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아직 작업을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양이 많기에 앞으로 몇 시간 안에 거래가 마무리될 가능성은 배제됐다'라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었다.
바이에른은 토트넘과 같은 금액으로 드라구신의 마음을 흔들었지만, 드라구신은 토트넘행을 결정했다. 드라구신 에이전트도 이번 결정에 놀라움을 표했다. 로마노는 폴로린 마네아 에이전트의 반응을 전했는데, 마네아는 "우리가 뮌헨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드라구신은 이미 토트넘과 약속한 상태였고, 이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난 아직도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전 8시에 결정이 내려졌다. 우린 토트넘으로 가기로 결심했고, 뮌헨에서 제안이 왔기 때문에 중단됐다. 공항으로 가는 중이었지만 신중하게 생각하고 평가해야 했다.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그래서 뮌헨을 거절했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이게 드라구신과 그의 가족들의 결정이었다. 난 뮌헨에게 이 사실과 함께 마지막 순간에 결정을 바꾸는 게 어렵다고 설명했다"라며 토트넘행을 결정한 과정을 공개했다. 결국 바이에른에게는 다이어라는 선택지만 남으며 영입을 확정했다.
다이어의 데뷔전은 이르면 오는 13일 호펜하임과의 17라운드 경기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투헬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다이어에 대해 "그는 전문 센터백이다. EPL에서 오랜 기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기도 했지만, 우리는 다이어를 센터백으로 쓰기 위해 데려왔다"라며 다이어가 센터백으로 출전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다이어가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에 합류하며 길었던 EPL 경력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을 떠나기 전 다이어의 활약은 처참했지만, 바이에른에서 반등한다면 그의 토트넘 시절 활약도 조금은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