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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희로애락이 담긴 수원FC 장편 소설의 엔딩은 '잔류'였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정규시간에 2-1로 역전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이광혁 정재용 로페즈의 연속골에 힘입어 김정환이 한 골 만회한 부산을 5대2로 꺾었다. 1차전 원정에서 1대2 역전패한 수원FC는 합산스코어 6대4(1차전 1대2)로 경기를 완벽히 뒤집으며 잔류에 골인했다. 2020년 수원FC의 1부 승격을 이끈 김 감독은 다시 한번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반면 부산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미끄러져 다이렉트 승격 티켓을 놓친 데 이어 이번에도 마지작 고비를 넘지 못하며 승격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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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8분 수원FC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오인표가 정동호의 대각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했으나, 윗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선제골을 넣은 쪽은 부산이었다. 상대 진영에서 수원FC가 패스 미스한 공을 낚아채 김찬이 빠른 드리블로 상대 박스 부근까지 도달했다. 김찬은 우측에 있는 최준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최준은 낮고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부산이 종합 전적 3-1로 스코어를 벌렸다. 수원FC가 승리하려면 3골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계속해서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18분 수원FC 오인표의 슛은 부산 골키퍼 구상민이 쳐냈다. 36분 우고 고메스의 헤더는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추가시간 잭슨이 문전 앞에서 시도한 리바운드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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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3분 수원FC가 기어이 동점골을 갈랐다. 김주엽의 좌측 크로스를 건네받은 김현이 오른발을 휘둘렀고, 공은 크로스바 하단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40분 이영재가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경기는 결국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정규시간 내 슈팅 27개를 때린 수원FC의 집중력이 빛났던 후반전이었다.
연장전 양상도 후반전과 다르지 않았다. 연장 전반 5분 이광혁, 11분 정재용이 연속골을 퍼부으며 일찌감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부산이 연장 후반 10분 조커 김정환의 추격골로 마지막 추격에 나섰지만, 곧바로 로페즈의 쐐기골이 터지며 경기는 그대로 수원FC의 5대2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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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