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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차전에서 승부를 내겠다."
양 팀은 한차례 만난 적이 있다. 지난 5월 FA컵에서 격돌했는데, 당시는 강원이 3대2 승리했다. 경험에서 강원이 앞서는 게 사실이지만, 잃을 것이 없는 김포의 '많이 뛰는' 축구가 충분히 변수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예측 불가다.
김포의 전략은 '하던대로'다. 기존의 베스트11이 그대로 나섰다. 루이스와 주닝요가 투톱으로 포진했다. 허리진 좌우에는 송준석과 박광일이, 중앙에는 김이석 김종석 최재훈이 자리했다. 스리백은 조성권 박경록 김태한이 이뤘고, 골문은 박청효가 지켰다. 강원은 한 자리에 변화를 줬다. 외인 윙어 갈레고가 나섰다. 이정협이 원톱에, 2선에는 갈레고를 비롯해 김대원 이승원이 자리했다. 3선은 서민우, 알리바예프가 구성했다. 포백은 윤석영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가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1차전의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없다. 지금까지 치러진 10번의 승강PO 중 1차전에서 패하고 역전에 성공한 것은 2021년 강원이 유일하다. 당시 강원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맞대결에서 1차전 0대1로 패했지만, 2차전 4대1 역전극을 펼쳤다. 이를 알고 있는 양 팀 사령탑은 모두 승리를 노래했다. 고정운 김포 감독은 "우리가 2차전보다 1차전에 승부를 봐야한다. 1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예정"이라고 했다. 윤정환 강원 감독 역시 "우리도 무조건 잡는 쪽으로 갈 것이다. 두 경기 연속 어웨이를 학 때문에 분위기를 업시키는 차원에서도 승리가 필요하다. 분명 차이는 있을거다. 결정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 감독은 무조건적인 승격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나 구단 모두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경기"라며 "여러 우려가 있겠지만, 시장님도, 프런트도 모두 아무 문제 없이 할 수 있다고 하니 우리는 승격에만 전념할 것이다. 여기까지 온만큼 물러설 수 없다"고 했다. 고 감독은 마지막으로 "우리 애들이 촌놈이라 그런지 긴장을 좀 하는 것 같다. 아무 말 못하더라. 하지만 5~10분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며 "강원의 마지막 세 경기를 다 보니 분위기나 내용이 좋았다. 후반 외인들을 넣어서 승부를 걸텐데, 체력적으로나 테크닉적으로 버거울 수 있겠지만 우리가 하던데로 한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윤 감독은 "김포가 굉장히 열심히 뛴다. 수비 의식도 강하다. 그래서 3위에 오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윤 감독은 "김대원과 서민우가 군입대를 미루고 의욕적으로 임하고 있다. 선수들도 긴장감을 가지고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집중하고, 승리해서 멀리 온 팬분들에게 기쁨을 드렸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했다.
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