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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학범슨' 김학범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63)이 6년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온다.
'우승'과 '유소년 육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길 바라는 제주는 김은중 전 U-20 대표팀 감독 등 후보군을 두고 고민하다 연륜이 풍부한 김 감독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선수단 관리에 특화된 지도자로 손꼽힌다.
김 감독은 2017년 광주FC를 떠난 뒤 6년만에 K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그 사이 한국 U-23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에선 8강에서 탈락하는 실패를 맛봤다.
제주는 감독 경력 18년에 빛나는 김 감독이 맡은 5번째 클럽이다. 국민은행 코치, 올림픽 대표팀 코치, 성남 수석코치를 거쳐 2005년 성남 일화(성남FC 전신)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성남을 맡아 2006년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0~2011년 중국 허난전예로 떠났던 김 감독은 2012~2023년 강원, 2014~2016년 성남, 2017년 광주를 맡았다. K리그에서 총 288경기 지휘해 118승84무86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이 부임할 경우 단숨에 K리그1 최고령 사령탑으로 등극한다. 올해 최고령은 54세인 홍명보 울산 감독이었다.
제주에 2023년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다 급기야 9월 남 감독과 갈라섰다. 피이널라운드에 돌입해서야 가까스로 잔류했다. 제주는 이런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카리스마형 지도자'에게 운명을 맡기기로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