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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하프타임 명연설을 통해 선수들을 각성시켰다.
물론 쉽지 않은 경기였다. 토트넘은 시작부터 압도적인 체급 차이를 드러내며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겼다. 전반 6분 기습적인 역습으로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경기 자체는 맨시티가 장악해 주물렀다. 동점골, 역전골을 차례로 허용해 1-2로 전반을 마쳤다. 맨시티가 결정적인 찬스를 수차례 날리고 골대 강타 등 불운이 겹친 덕분에 점수 차이만 1점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전에 돌변했다. 맨시티와 대등하게 난타전을 벌였다. 후반전 스코어만 따지면 토트넘이 2-1로 이긴 셈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사실 맨시티는 전반전에 우리를 날려버릴 수 있었다. 하프타임이 오히려 흐름을 끊어줬다"라며 운이 토트넘 편이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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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내가 책임을 지겠다. 특히 잘 안 되면 내가 책임지겠다. 하지만 너희들은 나가서 너 자신을 믿으라"라고 선수들의 사기를 고취시켰다고 돌아봤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의 연설에 제대로 반응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힘든 시기를 어떻게 통과하느냐에 따라 시즌 평가가 결정된다. 우리는 총력을 다해 신념을 고수했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