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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서오세요' 리버풀 루이스 부친, 피랍 12일만에 가족 품으로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11-10 08:46


'아버지, 어서오세요' 리버풀 루이스 부친, 피랍 12일만에 가족 품으로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빠에게 자유를!'

지난 6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윙어 루이스 디아스(26)는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11라운드 루턴 타운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38분에 교체 투입됐다. 이어 패색이 짙던 경기 종료 직전 동점 헤더골을 터트리며 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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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골을 터트린 뒤, 디아스는 특별한 세리머니를 했다. 중계 카메라 앞에서 유니폼 상의를 들어 올렸는데, 언더셔츠에 '골이 들어간 직후 디아스가 세레머니를 보였다. 그는 중계 카메라를 찾은 후 자신의 유니폼을 들어 올려 보였다. 디아스가 입은 셔츠에는 'LIBERTAD PARA PAPA(아빠에게 자유를!)'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알고 보니 디아스의 부친은 자국 콜롬비아에서 반군단체인 ELN에 의해 납치된 상태였다. 디아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한 것이다.


'아버지, 어서오세요' 리버풀 루이스 부친, 피랍 12일만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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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간절하게 바라던 디아스의 소망이 결국 이뤄졌다. 부친이 납치된 지 12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10일 '디아스의 부친 루이스 마누엘 디아스 히메네스가 ELN 반군에게 납치된 지 12일 만에 가족과 친구들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정부에 의해 공개된 영상에서 디아스의 부친은 반군 단체의 은신처에 갇혀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가족과 친구를 비롯한 수 백 여명의 사람들이 그의 귀환을 반겼다. 그가 집으로 돌아올 때 음악이 연주됐고, 환호성이 끊이질 않았다. 디아스의 부친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가족 및 친구들과 포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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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의 부친은 지난 10월 28일 바랑카스에서 무장 괴한에게 아내와 함께 납치됐다. 다행히 디아스의 어머니는 납치 1시간 여 만에 구조됐지만, 부친은 반군들에게 억류돼 있었다. 콜롬비아 정부가 디아스 부친의 구출을 위해 현지 화폐로 2억페소(약 4만600파운드, 6500만원)의 보상금을 제안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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