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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의 충격은 여전하다.
출발은 아스널이 산뜻했다. 전반 26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토트넘에는 손흥민과 제임스 메디슨이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아스널 수비수 3명이 에워싼 상황에서도 메디슨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터치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은 후반 9분 부카요 사카의 페널티킥골로 또 다시 리드를 잡았다.
메디슨은 드리블한 후 손흥민에게 연결했고, 손흥민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네트를 갈랐다. 그 순간 아르테타 감독은 고개를 돌렸다.
그는 이날 실수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실수와 에러는 축구의 일부이며 피할 수 없다. 때로는 실수를 해 운좋게 넘어갈 수 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며 "메디슨이 볼을 가로챘고, 그 앞에 손흥민이 있다면 이 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들은 골로 자질을 증명했다. 그 순간이 경기의 터닝포인트라 더 아쉬웠다. 하지만 이 또한 받아들여야 한다"고 씁쓸해 했다.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로 토트넘 개인 통산 150골 고지를 밟았다. 또 유럽 무대 개인 통산 199골을 기록, 200호골에도 1골 차로 다가섰다.
30년의 벽도 허물었다. 토트넘 선수 가운데 아스널 원정에서의 마지막 멀티골 기록은 1993년 5월 존 헨드리였다. 손흥민은 가레스 베일은 물론 해리 케인도 뚫지 못한 멀티골 기록을 세웠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