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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6강전을 앞둔 황선홍호는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가세하면서 22명이 모두 모였지만, 스쿼드 내부를 잘 뜯어보면 아직 '완전체'가 아니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송민규는 이날 인터뷰에서 몸상태가 괜찮기 때문에 바레인전에 뛸 수 있다고도 했다. 그 말대로 초반 2경기를 건너 뛴 송민규는 이날 이번 대회에 들어 처음으로 경기장을 누볐다. 후반 19분 미드필더 정호연(광주)과 교체투입해 26분 남짓 활약하며 3대0 승리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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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대표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1차전 쿠웨이트전에서 해트트릭을 쏜 정우영(슈투트가르트), 1~2차전에서 연속골을 넣은 엄원상(울산) 등 날개 자원은 많지만, 플레이스타일이 둘 과는 다르다. 정우영 엄원상만큼 빠르진 않으나, 가운데로 파고드는 움직임과 탈압박, 번뜩이는 슈팅에 의한 득점력이 발군이다. 자주 바뀌는 헤어 컬러만큼이나 플레이가 변화무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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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7일 키르기스스탄을 꺾으면 내달1일 8강에서 중국-카타르, 이란-태국 승자와 격돌한다. 개최국 중국과 중동 강호 이란 중 한 팀이 유력하다. 황 감독이 언급한대로 앞으론 1골차 승부가 계속될 가능성이 큰데, 그럴 때 경기에 차이를 만들어줄 송민규의 존재는 꼭 필요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 '한-일전 결승 영웅' 이승우의 역할을 가장 비슷하게 해줄 선수로 평가받는다.
'26분'에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너무 짧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조별리그에서 출전하지 않고 토너먼트에 돌입하는 것보단 낫다. 어쩌면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은 이강인이 아닌 송민규일 수 있다. 송민규는 바레인전을 마치고 "지금부터가 진짜다.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