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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돌풍' 김포FC가 최악의 경우, 플레이오프(PO)에 나서지 못할수도 있다.
올 시즌 K리그2는 우승팀이 자동 승격하고, 2위팀이 K리그1 11위팀과 승강 PO를 펼친다. 3~5위팀은 승격 PO를 펼쳐, 승리한 팀이 K리그1 10위팀과 승강 PO를 치른다. 김포는 6위 충북청주(승점 46)와 승점차가 제법되는만큼, 5위 안으로 시즌을 마칠 공산이 크다. 최근의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4위 이상의 순위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에 발목이 잡히는 분위기다. 홈구장 좌석수 때문이다. K리그 클럽 규정상 K리그1 구단의 홈구장 좌석수는 1만석, K리그2 구단은 5000석 이상이다. 이 규정을 충촉하지 못한 K리그2 구단은 승격 자격이 있어도 K리그1으로 승격할 수 없다. 김포의 홈경기장인 솔터축구장의 좌석수는 5000석에 불과하다. 2015년 7월 준공된 솔터축구장은 2021년 10월 김포가 K리그2 진출을 공식 천명하며, 좌석 기준을 맞추기 위해 가변석 등이 설치된, 현재의 모습이 됐다.
김포시와 협의를 통해 관중석 증설을 위한 예산 확보와 설계 등에 돌입했다. 연맹과도 몇차례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일단 김포는 규정의 문제인만큼, 최대한 이행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포 관계자는 "구단과 시 모두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해법을 찾기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최대한 빨리 답을 내려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시 역시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만약 김포가 클럽 규정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차순위팀에 PO 진출 자격을 줄지 여부는 10월 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