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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엑스펙터'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국가대표팀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 역할을 황선홍호에서 맡을 전망이다.
황 감독은 바레인전에서 이강인을 4-2-3-1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세워 35분 교체할 때까지 프리롤 가능성을 실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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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머물던 자리가 더 편하겠지만, 대회 3연패에 도전한 대표팀에선 새로운 프리롤 임무에 적응해야 한다.
평소 유쾌발랄, 자유분방한 성격에 창의성을 겸비한 이강인에겐 딱 맞는 옷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평소 엉뚱한 행동, 발언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대회 기간 중 몸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밀"이라고 두 번이나 답했다. 같은 팀 형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장난을 잘 쳐 '막내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엔 대표팀에선 측면공격수 손흥민이 프리롤 역할을 맡고 있다.
프리롤을 부여받은 선수는 보통 측면보다는 정중앙에 위치할 때가 많다. 이강인 역시 16강 토너먼트부터 중앙에 포진해 공격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이 이강인에게 측면이 아닌 프리롤을 부여한 이유는 수준급 측면 자원들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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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이강인이 공간으로 찔러주고 측면 자원들이 빠르게 달려가 공격을 이어가는 시나리오를 그린다.
바레인전에서 35분 출전한 이강인은 27일 진화에서 열리는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부터 출전시간을 서서히 늘려갈 계획이다.
바레인전에서도 부상 여파 및 컨디션을 고려해 30분 출전하기로 합의가 됐지만, 이강인은 더 뛰길 바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진화(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