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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수적 우세였지만 진땀승이었다. 울산 현대가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을 끊어내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4-2-3-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로페즈가 원톱에 위치했고, 박철우 이승우 강민성이 바로 팀에 섰다. 이영재 윤빛가람이 수비형 미드필더에 섰고, 정동호 우고 고메스 최보경 신세계가 포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홍명보 감독도 4-2-3-1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마틴 아담이 원톱에 포진한 가운데 2선에는 황재환 이동경 루빅손이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김성준과 김민혁이 호흡했고, 이명재 김기희 정승현 김태환이 포백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어이없는 실수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전반 24분이었다. 정동호가 안일하게 걷어낸 볼이 마틴 아담의 머리에 걸렸다. 마틴 아담은 헤더로 볼의 방향을 틀었고, 이동경이 주발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전반 35분에는 이날 경기에 가장 큰 변수가 생겼다. 우고 고메스가 마틴 아담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파울을 하지 않았다면 마틴 아담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을 수 있었다.
전반은 1-0으로 끝이 났다. 전반 24분 오인표를 투입한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잭슨을 교체 출전시키며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10명으로 울산을 상대하기는 역부족인 듯 보였다. 울산은 후반 9분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명재의 크로스를 아타루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10명의 수원FC는 대단했다. 김 감독은 20분 최보경 대신 바우테르손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기다리던 만회골이 터졌다. 후반 22분 오인표가 이승우의 크로스를 헤더로 화답해 골문을 열었다.
홍 감독은 후반 25분 마틴 아담과 이동경 대신 주민규와 바코를 교체 투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김 감독은 후반 27분 김현까지 가동했다.
수원FC는 후반 32분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바우테르손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허를 찔린 홍 감독은 후반 34분 이규성과 장시영을 투입했다.
1분 뒤 울산의 세 번째 골이 나왔다. 이규성의 스루패스가 루빅손에게 배달됐다. 루빅손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해결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지만 더 이상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