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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옆에서 지켜보는 김민재도 얼마나 안쓰러웠을까.
이날 변화가 있었다면 센터백이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 조합이 아닌 김민재-마타이스 데 리흐트로 구성됐다는 것. 지난 시즌 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뛰던 데 리흐트는 이번 시즌 김민재가 오며 백업으로 밀렸다. 최근 현지에서는 생각지 못한 벤치행에 데 리흐트의 분노가 절정에 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리그에서는 교체로라도 뛰었는데, 주중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교체로도 나가지 못하자 화가 폭발한 것이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토마스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에게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줬다. 김민재는 파트너가 바뀌었음에도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팀 대승을 이끌었다. 오랜만에 기회를 얻은 데 리흐트도 전반 헤딩골을 성공시키는 등 한을 푸는 모습이었다.
안타까운 부상이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경쟁에서 밀렸다 모처럼 만에 기회를 잡아 의욕적으로 뛰었는데 다쳤으니 얼마나 상심이 클지 상상도 하기 힘들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앞으로 휴식 없이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든든했던 동료가 큰 부상을 당하지 않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