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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또 한번 맹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개막 후 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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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만 하더라도 김민재-더리흐트가 주전 센터백 라인을 구축할 것이라 예상됐다. 이적료만 둘이 합쳐 1억1700만유로에 달하는 월클 듀오가 바이에른의 중앙을 지킬 것으로 보였다. 더리흐트는 세계적 수준의 센터백이다. 아약스가 키워낸 걸작인 더리흐트는 어린 나이부터 아약스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2018~2019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아약스를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끌었다. 당시 감독이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다. 그는 이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2018년 최고 유망주에게 수여하는 골든보이상, 트로페 코파를 싹쓸이 했다. 국제축구연맹 올해의 팀, 유럽축구연맹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벤투스가 무려 8550만유로에 더리흐트를 품었고, 지난 여름에는 바이에른이 6700만유로를 주고 데려갔다. 바이에른에서도 정상급 수비력을 가시했고, 지난 3월과 4월에는 바이에른 이달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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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더리흐트가 조금씩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독일 빌트는 '더리흐트가 벤치에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TZ'에서 바이에른 소식을 전하는 필립 케슬러 기자는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 플레이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는다. 더 리흐트는 측면 패스가 많고 직선적인 패스가 거의 없다. 빌드업도 느리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김민재-우파메카노를 선호한다.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 경쟁력이 확실하다는 건 알고 있다. 바이에른 보드진도 여전히 더 리흐트를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투헬 감독은 더리흐트를 센터백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실험하기도 했다. 더리흐트는 이같은 활용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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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흐트라는 파트너를 맞이한 김민재는 더욱 원숙한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직전 맨유전에서 우파메카노와 발을 맞춰,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실점이 많기는 했지만, 실수는 없었다. 김민재의 플레이 자체는 빛났다. 안정된 수비력을 보였다. 소파스코어 기준, 6.8점을 받으며 두 팀 수비수 중 가장 높았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6.5점을 받았다. 패스 성공률은 92%였다. 106번 시도해 97번 성공했다. 키 패스는 1번, 볼터치는 118회였다. 6번 클리어링했고, 슛블록은 1번, 가로채기 1번, 태클 1번이었다. 그라운드 경쟁은 1번해서 승리한 것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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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는 우파메카노로 파트너를 바꿨다. 김민재의 활약은 흔들림이 없었다. 기록을 보면 명확하다. 김민재는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8.3점의 평점을 받았다. 수비진 중 1위였다. 득점을 한 더리흐트 보다도 높았다. 김민재는 이날 8번의 공중볼 경합 중 7번을 승리했고, 그라운드 경합은 모두 이겼다. 클리어링은 10번에 달했고, 인터셉트는 2번이었다. 공격도 좋았다. 81번의 패스를 시도해 76번을 성공시켰다. 롱패스는 3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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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직전 맨유전에서 4대3 승리를 거뒀다. 유럽챔피언에 도전하는 바이에른은 기분 좋은 출발을 뗐다. 초반 양 팀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 싸움을 펼쳤다. 바이에른이 먼저 웃었다. 바이에른은 전반 28분 케인과 패스를 주고받은 후 자네가 선제골을 뽑았다. 자네의 왼발슛이 맨유 수문장 오나나가 다이빙을 했지만 손을 맞고 빨려들어갔다. 바이에른에 행운이 따른 득점이었다.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바이에른은 전반 32분 세르쥬 그나브리가 두번째 골을 터트려 두골차로 도망갔다. 자말 무시알라의 드리블 돌파가 주효했다. 그가 치고들어간 후 패스한 걸 그나브리가 왼발슛으로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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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골차로 끌려간 맨유는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수비라인을 끌려올리다보니 바이에른의 역습에 공간을 내줄 위험을 노출했다. 바이에른은 케인, 추포-모팅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오나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케인과 자네를 빼고 토마스 뮐러와 마티스 텔을 넣는 등 변화를 택하는 동안, 맨유가 뒷심을 보였다. 카세미루가 상대 골대 앞에서 넘어진 후 때린 왼발슛이 바이에른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맨유가 2-3으로 따라붙었다. 바이에른은 후반 추가시간 텔이 네번째 골을 넣었고, 맨유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프리킥 상황에서 카세미루의 헤더로 한골을 더 추격했다. 결국 총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바이에른이 4대3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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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의 공세가 계속 됐다. 15분에는 자네가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내줬다. 케인이 뛰어들며 슈팅을 날렸다. 떴다. 16분에는 유려한 패스워크로 코망까지 연결됐다. 코망이 케인에게 빠르게 볼을 보냈다. 막아내려던 보훔 수비수와 리만 골키퍼가 충돌했다. 바이에른은 데이비스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코망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유려한 패스가 이어지며 거의 일방적으로 보훔을 밀어붙였다. 보훔도 반격에 나섰다. 22분 왼쪽에서 크로스가 이어졌고, 아사노가 슬라이딩으로 슛을 시도했다. 울라이히 골키퍼가 잡아냈다. 하지만 골대와 부딪히며 충격을 입었다. 23분에는 김민재가 두 번의 헤더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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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분 김민재의 멋진 플레이가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막아낸 뒤, 이어진 상황에서 오른쪽에서 시도한 컷백을 발을 쭉 뻗어 막아냈다. 35분에는 케인이 추포-모팅에게 기가막힌 패스를 건냈다. 추포-모팅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보훔이 이른 시간 변화를 택했다. 36분 파슬락과 비첵을 빼고, 노아 루슬리와 필립 호프만을 넣었다. 38분 바이에른이 4-0을 만들었다. 케인이 기가 막힌 스루패스를 찔렀다. 자네가 골키퍼와 맞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침착한 왼발슛으로 보훔 골망을 갈랐다. 39분에는 케인이 좋은 위치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41분에는 데이비스가 오버래핑에 나섰다. 왼쪽에서 얼리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케인의 발에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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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바이에른이 변화를 택했다. 더리흐트를 빼고 우파메카노를 넣었다. 보훔도 로실라를 빼고 크리스티안 감보아를 넣었다. 바이에른의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5분 케인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상대 수비를 맞고 나왔다. 7분 바이에른이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상대 빌드업을 추포-모팅이 인터셉트했다. 추포-모팅의 슈팅은 상대 수비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케인이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리그 6번째 골. 기록이었다. 케인은 리그 첫 5경기에서 6골을 넣은 바이에른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 12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코망이 선봉에 나섰다. 왼쪽을 뚫은 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다. 13분에는 케인이 강력한 왼발슛을 시도했다. 골키퍼에 막혔지만, 이에 앞서 오프사이드 선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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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반을 향하자 바이에른이 템포를 조절했다. 바이에른은 정확한 패스워크로 시간을 보내며, 기회를 모색했다. 또 다시 변화를 줬다. 31분 코망과 키미히를 뺐다. 대신 뮐러와 레온 고레츠카를 넣었다. 뮐러가 키미히 대신 주장 완장을 넣었다. 보훔도 크리스토퍼 안트위아제이를 빼고 루카스 다쉬너를 투입했다. 김민재는 이번 교체로 또 다시 풀타임을 확정지었다. 바이에른이 또 한골을 추가했다. 36분 보훔 수비진의 패스미스를 케인이 가로챘다. 케인이 왼쪽으로 들어가던 텔에게 내줬다. 텔은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3호골. 케인은 이날 2골-2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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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역시 케인이었다. 케인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무려 10점의 평점을 받았다. 그 뒤를 1골을 기록한 르로이 자네가 이었다. 9.5점이었다. 1개의 도움을 기록한 조슈아 키미히가 8.5점. 킹슬리 코망이 8.48점을 받았다. 수비진에서는 8.39점의 김민재가 가장 높았다.
바이에른의 다음 경기는 DFP포칼이다. 27일 원정에서 프로이센 뮌스터를 만난다. 리그부터 유럽챔피언스리그, A매치까지 숨막히는 일정을 이어온 김민재가 모처럼 쉴 수 있는 기회다. 두 팀의 전력차가 워낙 큰만큼, 바이에른은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주전 김민재는 한템포 쉬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경 기 후 다시 빡빡한 스케줄이 이어진다. 10월1일 라이프치히를 만난다. 바이에른은 슈퍼컵에서 완패를 당했기 때문에 설욕을 노릴 것이다. 이어 덴마크 원정이 기다리고 있다. 코펜하겐과 4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그 다음은 프라이부르크와의 리그 홈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트레블을 노리는 바이에른인만큼, 어느 한경기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