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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현장]'황새' 특별과외 받은 '제2의 조규성' 박재용, 골은 없었지만 할 일 다했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9-21 19:20 | 최종수정 2023-09-21 22:28


[진화 현장]'황새' 특별과외 받은 '제2의 조규성' 박재용, 골은 없었…
추가골을 터트린 박재용.

[진화(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제2의 조규성' 박재용(23·전북)이 '황새'에게 개인 과외를 받은 효과를 드러냈다.

박재용은 2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4대0 압승을 견인했다.


[진화 현장]'황새' 특별과외 받은 '제2의 조규성' 박재용, 골은 없었…
21일 오후 중국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는 박재용. 진화(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1/
이날 가동된 4-2-3-1 포메이션에서 원톱에 선 박재용은 득점을 생산해내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이 최전방 원톱으로 해줘야 할 공중볼 장악과 부드러운 연계를 잘 수행했다.

첫 슈팅은 전반 10분 날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황재원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7분에는 설영우의 침투패스를 잡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 터닝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44분에도 고영준의 돌파 이후 전달된 패스를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2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홍현석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으로 연결했지만, 박재용의 헤더는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진화 현장]'황새' 특별과외 받은 '제2의 조규성' 박재용, 골은 없었…
21일 오후 중국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는 박재용. 진화(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1/
박재용은 지난 7월 안양에서 전북으로 이적하기 전 안재준(22·부천)과 함께 '아시안게임대표팀의 2부 공격수'라는 꼬리표가 달렸다. 우려였다. 첫 경기부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지난 19일 쿠웨이트전에서 기대감을 키웠다.


당시 박재용은 후반 10분 미드필더 고영준(포항)과 교체투입돼 3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1m93 압도적 피지컬을 활용해 쿠웨이트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 35분에는 팀의 8번째 골을 쏘아올리기도. 왼쪽 측면에서 '와일드 카드(23세 초과 선수)' 설영우(울산)가 문전으로 연결한 왼발 땅볼 크로스를 감각적인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짧은 출전 시간이지만,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진화 현장]'황새' 특별과외 받은 '제2의 조규성' 박재용, 골은 없었…
21일 오후 중국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는 박재용. 진화(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1/
박재용은 지난 20일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떨친 황선홍 감독에게 특별과외도 했다. 쿠웨이트를 9대0으로 격파한 황 감독은 다음날 중국 항저우 저장성 진화 체육전문학교 운동장에서 진행한 본 훈련을 앞두고 박재용과 따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만큼은 유독 박재용와의 대화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타깃형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위한 공격적인 움직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용은 황새에게 배운 것을 실전에서 잘 적용시켜 한국의 대회 조기 16강행을 도왔다. 진화(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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