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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쿠웨이트를 기분좋게 물리친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은 경기 다음날인 20일 훈련을 앞두고 한 명의 공격수를 따로 불러 짧은 시간 면담을 진행했다.
일종의 '시그널'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날 훈련장에는 지난 쿠웨이트전에서 교체로 뛰었거나, 결장한 선수 10명만이 야외 훈련을 진행했다. 선발 출전자 11명은 팀 숙소에서 간단한 스트레칭 후 휴식을 취했다.
이틀 간격의 빡빡한 경기 일정을 고려할 때 21일 태국전에선 로테이션이 불가피한데, 그 선봉에 박재용이 설 가능성이 다분하다. 송민규(전북)가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아 공격진에 변화를 줄 자원이 많지 않다.
박재용은 일단 쿠웨이트전을 통해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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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용은 후반 35분 팀의 8번째 골을 작성했다. 좌측에서 '와일드카드' 설영우(울산)가 문전으로 찔러준 왼발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감각적인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짧은 출전 시간이지만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재용은 지난 7월 안양에서 전북으로 이적하기 전 안재준(부천)과 함께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2부 공격수'라는 꼬리표가 달렸다. 우려였다. 박재용은 첫 경기부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쿠웨이트전에서 정우영의 해트트릭이 빛났다. 매경기 '미친 선수'가 나온다면 금메달 3연패 도전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수비수 이재익(이랜드)은 "(박)재용이, (안)재준이도 (정)우영이처럼 해줄 수 있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한편, 한국은 쿠웨이트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안재준(부천)의 골을 묶어 9대0 승리했다. 2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릴 태국과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다.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21일 오후 항저우에 입성하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곧장 저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벤치 혹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직관'할 가능성이 있다. 이강인은 이르면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진화(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