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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 불안한 경기력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반복됐다.
일방적인 흐름에도 불안한 1-0 리드를 이어가던 전북은 결국 동점골을 내줬다. 11분 킷치가 롱스로인을 시도했다. 류재문이 제대로 헤더를 하지 못하고, 공은 뒤로 흘렀다. 이를 잡은 미카엘이 각도가 없는 곳에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는데, 공교롭게도 골키퍼 정민기를 넘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행운의 골이었다. 불안감이 엄습했다. 설상가상으로 폭우까지 쏟아졌다. 이미 지난 주말, 폭우 속 강원FC에 1대3 패배를 당한 전북이었다.
하지만 16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운이 따랐다. 아마노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슛이 수비를 맞았고, 공교롭게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노마크로 있던 한교원에 흘렀다. 한교원은 침착한 인사이드킥으로 마무리했다. 남은 시간 전북은 다시 경기를 주도하며 리드를 지켰다. 계속해서 킷치를 몰아붙였지만, 결정적인 한방은 없었다. 결국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2대1 신승으로 끝났다. 승점 3 외에는 얻은 것이 없는 경기였다.
전북은 최근 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5경기에서 3무2패로 승리가 없다. 순위도 6위까지 떨어졌다. 자칫 창단 후 처음으로 파이널B로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물론 백승호 송민규 박진섭 김정훈 박재용까지 5명의 핵심 자원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는 변수가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다. ACL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했지만, 오히려 답답한 경기로 위기론만 가속화시킨 모습이다.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