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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이 갑자기 친정 토트넘 핫스퍼에 대한 태도를 바꿨다. 케인은 이달 초 토트넘이 패배의식에 젖어 있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하지만 불과 열흘 뒤 토트넘을 응원한다며 적대적이었던 감정을 거둬들였다.
케인은 2011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8월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토트넘은 간판스타 케인을 잃고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매우 고전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까지 4승 1무, 무패 행진하며 2위다.
케인은 "토트넘이 시즌을 잘 시작했다. 정말 훌륭하다(great)"라며 만족감과 동시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느꼈던 압박감은 바이에른과 비교도 되지 않는다며 토트넘을 '수준 이하' 클럽 취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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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토트넘 팬들은 케인의 SNS로 몰려가 불만을 터뜨렸다. 마침 잉글랜드 대표팀이 유로2024 예선에서 우크라이나와 1대1 무승부를 거뒀던 날이었다.
토트넘 팬들은 '이기지 못했는데 이 경기는 재앙이 아닌가요?', '여기는 바이에른이 아니라서 이기지 못해도 재앙이 아닌가보다', '너는 최악이야', '네가 전성기를 보낸 클럽을 향해 그런 인터뷰는 필요하지 않았다', '토트넘이 널 키웠다는 사실을 잊지 마', '토트넘 팬들이 너에 대한 존경심을 모조리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와 같은 댓글이 달리며 성토의 장이 됐다.
하지만 케인이 다시 토트넘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차갑게 식었던 팬심이 녹아내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