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너 진짜 국대 갈 거야?" 예정에 없던 은퇴 번복, 황당한 맨유 감독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3-09-18 12:04 | 최종수정 2023-09-18 15:19


"너 진짜 국대 갈 거야?" 예정에 없던 은퇴 번복, 황당한 맨유 감독
로이터 연합뉴스

"너 진짜 국대 갈 거야?" 예정에 없던 은퇴 번복, 황당한 맨유 감독
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아니, 너 국대 갈 거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당황했다. 야심차게 주전 골키퍼로 데려온 안드레 오나나가 갑자기 국가대표팀에 복귀할 의사를 보였기 때문이다. 무슨 사연일까.

오나나는 2018년 이래로 부동의 카메룬 국가대표팀 넘버1이었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리고베르 송 감독과 전술적 문제로 불화를 일으키며 달랑 1경기만 뛰고 대표팀에서 나왔다. 결국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클럽에서의 활약은 좋았다. 결국 인터밀란을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텐 하흐 감독은 오나나가 대표팀에서 은퇴한줄로만 알고 영입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오나나가 은퇴를 번복했다. 송 감독이 물러났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부룬디전에 출전해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런데 네이션스컵은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한 달 가까이 열린다. 문제는 오나나가 네이션스컵에 출전하면, 맨유는 당장 주전 골키퍼를 잃는 다는 것이다. 분명 은퇴 상황에서 데려왔는데, 갑자기 대표팀에 간다고 하니 텐 하흐 감독 입장에서 난감할 수밖에 없다.

영국 매체 '미러'는 텐 하흐 감독이 오나나에게 이 문제에 대한 즉각 해명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오나나의 국가대표 출전이 부룬디전으로 끝나기를 바라며, 네이션스컵에 가지 않기를 바라는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한다.

만약 오나나가 네이션스컵 참가를 강행한다면, 맨유는 그 기간 동안 토트넘-울버햄턴-웨스트햄-아스톤빌라와의 리그 경기를 그 없이 치러야 한다. FA컵, EFL컵 경기도 있다. 특히 EFL컵의 경우 4강 2차전이다. 또 카타르가 좋은 성적을 내며 오래 버틸 경우, 2월 중순 예정인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도 빠질 위험이 있다.


안그래도 개막 후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텐 하흐 감독인데, 오나나 문제까지 발생하며 머리가 더욱 아파지게 됐다.

오나나 뿐 아니라 올 여름 영입한 소피앙 암라바트도 모로코 대표로 출전이 예상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