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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20개월 만의 복귀전, '죽어라' 경기장에 울려 퍼진 비판 구호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09-18 10:53 | 최종수정 2023-09-18 12:47


'충격' 20개월 만의 복귀전, '죽어라' 경기장에 울려 퍼진 비판 구호
사진=영국 언론 더선 홈페이지 기사 캡처

'충격' 20개월 만의 복귀전, '죽어라' 경기장에 울려 퍼진 비판 구호
사진=영국 언론 더선 홈페이지 기사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이다. 메이슨 그린우드(헤타페)가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헤타페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즈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올 시즌 헤타페로 임대 이적한 그린우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경기가 2-2로 팽팽하던 후반 32분 후안미 라타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영국 언론 더선은 18일 '그린우드가 헤타페 임대 데뷔전을 치렀다. 20개월 만의 출전이었다. 그는 지난 2022년 1월 맨유 소속으로 웨스트햄과 경기를 치렀다. 이후 각종 폭행 혐의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모든 사건이 취하된 뒤 그는 마침내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경기장에선 그를 향해 죽으라는 구호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2001년생 그린우드는 한때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재능이었다. 지난 2019년 맨유 소속으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129경기에서 35골을 넣었다. 몰락은 한순간이었다. 그는 지난해 1월 성폭행 미수 혐의가 제기된 뒤 이탈했다. 그린우드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몸에 멍이 든 사진 등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당초 올해 11월 27일에 재판 진행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 초 돌연 검찰이 기소를 중단했다. 검찰 측은 "주요 증인들의 증언 취하와 새롭게 밝혀진 내용 등을 조합하면 현실적으로 유죄 판결이 나오기 어렵다"고 했다. 법적 문제가 사라지자 맨유 수뇌부는 유소년 시절부터 함께해온 그린우드의 복귀를 추진했다. 하지만 팬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그린우드는 올 시즌 헤타페로 한 시즌 임대 이적했다.

한편, 자고바 아라사테 오사수나 감독은 "그린우드를 향한 구호는 매우 나빴다"고 현 상황을 비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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