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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부상인데 어쩌라고?" 포체티노 감독,'욕설X야유'첼시 서포터 직격비판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09-18 07:39


"12명 부상인데 어쩌라고?" 포체티노 감독,'욕설X야유'첼시 서포터 직…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2명 부상인데 어쩌라고?" 포체티노 감독,'욕설X야유'첼시 서포터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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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본머스전 무승부 후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퍼부은 첼시 서포터들을 비판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는 1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본머스 원정에서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겼다. 리그 5경기에서 1승2무2패, 승점 5점에 그친 첼시는 14위로 떨어졌다. 승리는 승격팀 루턴을 3대0으로 이긴 것이 유일하다. 부진한 스타트에 첼시 팬들이 분노와 실망감을 드러냈다.

풀타임 후 벤 칠웰이 첼시 원정 응원석으로 다가가 사과의 의미로 손을 들어보이는 듯했지만 긁어 부스럼이 됐다. 분노와 불만으로 꽉 찬 수많은 팬들이 일제히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부상으로 인해 1군 선수 12명이 결장한 상황에서 서포터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면서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돈을 투자하면 그만큼 기대가 있다. 이기지 못하면 팬들이 행복하지 않은 건 당연한 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제가 팬들에게 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바꿀 수 없는 현실이다"라고 직시했다. "부상선수가 너무 많다. 우리는 함께 하면 강해질 수 있는 팀이다. 모든 선수단이 건강하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위해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의 팀을 야유한 첼시 팬들을 비판했다. "왜 우리는 다를까. 시즌 초반부터 모든 스쿼드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저로서는 할 말이 없다. 팬들은 원하는 걸 뭐든지 다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할 일을 알고 있다. 우리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지만 현재 12명의 선수들이 다쳤다. 그리고 벤치엔 3~4명의 어린 선수들이 있다. 내가 울어야 할까? 불평해야 할까? 나는 이 상황과 도전을 받아들이고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12명 부상인데 어쩌라고?" 포체티노 감독,'욕설X야유'첼시 서포터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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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변치 않을 것이다. 우리에겐 우리 의견이 있고 우리의 현실이 있다. 우리는 의견과 현실 모든 상황을 고려해 우리 팀을 평가한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 하지만 첼시의 기대는 항상 승리다"라면서 "이기고 싶기 때문에 당연히 불만이 생기는 팬들의 감정은 이해할 수 있다. 팬들이 일요일 애스턴빌라전에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5경기 승점 5점, 팬들의 야유 속에 포체티노 감독은 "내가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후 "계속 믿어야 한다"며 선수단을 향한 신뢰를 전했다.

"만약 당신이 우리에게 전 선수들과 영입선수들이 있고 부상선수도 없는데 우리가 이기지 못하는 경기를 한다면 오케이, 나는 사람들에게 '맞다. 우리가 다른 식으로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해볼 때 나는 사람들에게 거짓말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실을 재차 냉정하게 짚었다.

"물론 우리는 첼시다. 하지만 이 스쿼드는 새로운 스쿼드이고 첼시의 선수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고 몸소 느껴야 한다. 기대치를 만들어놓고 달성하지 못하면 다른 핑계를 찾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틀림없이 첼시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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