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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본머스전 무승부 후 선수들을 향해 야유를 퍼부은 첼시 서포터들을 비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부상으로 인해 1군 선수 12명이 결장한 상황에서 서포터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면서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돈을 투자하면 그만큼 기대가 있다. 이기지 못하면 팬들이 행복하지 않은 건 당연한 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제가 팬들에게 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바꿀 수 없는 현실이다"라고 직시했다. "부상선수가 너무 많다. 우리는 함께 하면 강해질 수 있는 팀이다. 모든 선수단이 건강하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위해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의 팀을 야유한 첼시 팬들을 비판했다. "왜 우리는 다를까. 시즌 초반부터 모든 스쿼드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저로서는 할 말이 없다. 팬들은 원하는 걸 뭐든지 다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할 일을 알고 있다. 우리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지만 현재 12명의 선수들이 다쳤다. 그리고 벤치엔 3~4명의 어린 선수들이 있다. 내가 울어야 할까? 불평해야 할까? 나는 이 상황과 도전을 받아들이고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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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우리에게 전 선수들과 영입선수들이 있고 부상선수도 없는데 우리가 이기지 못하는 경기를 한다면 오케이, 나는 사람들에게 '맞다. 우리가 다른 식으로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할 수 있지만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해볼 때 나는 사람들에게 거짓말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현실을 재차 냉정하게 짚었다.
"물론 우리는 첼시다. 하지만 이 스쿼드는 새로운 스쿼드이고 첼시의 선수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고 몸소 느껴야 한다. 기대치를 만들어놓고 달성하지 못하면 다른 핑계를 찾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틀림없이 첼시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