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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잃어버린 프리킥 감각이 은퇴 전까지 영영 돌아오지 않는걸까.
호날두는 골문 좌측 상단을 노리고 오른발을 휘둘렀다. 빠르게 날아간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 골문 뒤에서 촬영중이던 카메라맨의 머리를 강타했다. 카메라맨은 큰 충격에 비틀거렸다. 주위에 있는 관계자들과 선수, 관중들 모두 화들짝 놀랐다.
팬들은 즉시 호날두의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와 비교했다. "카메라맨은 지금부터 메시의 편을 들 것 같다", "메시였다면 카메라맨의 머리는 안전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호날두 프리킥의 날카로움은 무뎌졌다. 수비벽에 막히거나, 골대를 크게 벗어나는 일이 빈번했다.
호날두가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프리킥으로 득점한 건 지난 3월 압하전이 마지막이다.
맨유 시절이던 2022년 4월 노리치시티전 이후 근 1년만에 넣은 프리킥 골이었다.
호날두는 비록 프리킥 득점에 실패했지만, 인플레이 상황에서 기어이 골망을 갈랐다.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과 탈리스카의 추가골로 알나스르가 2-0 앞선 후반 33분 3번째 골을 낚았다. 알나스르는 후반 44분 모하메드 푸자이르에게 페널티를 내줘 3대1 스코어로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개막 후 초반 2연패로 인해 순위는 6위에 머물렀다.
리그 4경기 연속골을 폭발한 호날두는 통산 7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마네가 6골로 공동 2위,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는 3골을 기록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